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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 다리 근처 서성이던
산소와 물은 가끔 간식으로 쇠붙이를 빨아 먹기도 해!
서서히 쇠의 심장을 핥아대니
강심장도 녹아내려 그들을 사랑하게 될줄 알았는데
감동도 한번 느껴보지 못한 억울한 세월 속
강철은 녹쓸고 부식되어 무덤을 찾습니다
누군가 한번 이라도 도장塗裝의 은혜를 베풀었다면
벌거벚은 녹 쓴 쇠다리
조금은 더 살 수 있었을 터인데
그도 칼슘이 부족 했었나?
작은 충격에 절단 난 허리
그는 반신불수
충실했던 그의 일생은
용접 대신 새 강 파이프로
후손을 이어받는
위로를 받습니다
수 많은 인간의 발 길에 밟히며
버텨낸 세월
잘려내진 인생은
젊음을 쳐다보다
용광로로 가 새 삶을 기다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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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문득, 용광로에 들어가고 싶네요
새 삶을 위해...
의미가 깊습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몸은 다 망가졌는데
잘 큰 자식들 자랑에 미소짖는 부모
뭣을 위해 그 큰 희생을 했을까
경의와 측은함이 겹쳐
먼길 찾아온 친구 부부
이제 다시 만날 기회가 올까
착잡한 마음에 앞뒤가 안맞는
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