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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와 무덤( 이미지 시 8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칼라피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0회 작성일 17-05-15 08:09

본문

8




존재와 무덤


- 하늘 위 가마귀가 운다

구천을 떠돌면서

밥 한 끼 먹을 사람 찾아 부르짖는다

내 영혼의 목청이었다


1

밥무덤


가마귀가

허공을 판다


주둥이로 한 삽씩

공깃밥만하게

밥무덤을 판다


저 하늘의 아랫목

망자의 몫으로

남겨둔다


저녁 때

저 숟가락 부딪는 가마귀 울음 소리

들으면 같이 밥을 먹고 싶은

사람 떠오른다


2

  달무덤


나는 

저 밤하늘에다가,

무덤을 만들었다

살아있으나 보지 말아야할 사람들

헛묘를 만들어 저곳에 묻고

서른여덟 해 동안 눈물로 발인했다

나는 바람에도 상체기가 나는 영혼


오늘 밤도 달을 보러 나왔다

눈물 상여를 떠나보내는데

나는 한 사람의 상주 길은 까마득하다

저 별을 다 음복하고 달무리 속에 눕겠다


달은 밤에만 보이는 무덤,

생사람이 있거든

저곳에 묻고 밤마다 바라보자

저 헛묘 속 인골에서 나오는 빛

누군가를 잊을수록 둘레가 더 커진다

보름달에서 그믐달로 삭히는 동안

무덤이 멀다

달빛은 눈길로만 걸어온 발자국

그리움도 오는데 시간이 걸린다면

일각, 전의 발걸음이라고 하자


벌초할 풀도 없거니와 어쩌면 삼년상

여여하게 달만 바라보면 되는 일인데

사람을 한 명쯤 묻어본 적이 있다면

너는 저 달의 문상객이다




3

무덤


저 밥그릇들,

누군가 죽으면

산에 가서 밥을 엎어놓는다

죽음의 형상이야말로

가장 궁극적인 배고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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