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중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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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중턱에서 / 테울
한라산자락 산록도로를 가로지르고 있다
꽃 저버린 계절의 유랑이다
이제나저제나 짙푸른 숲길은 제법 뜨거운 시간
그 길목을 지키던 철쭉들 어느새
훌쩍 떠나버렸다
어이를 잃어버린 순간
붉어지는 생각
보랏빛 흐드러지던 그 자리엔
철탑으로 키운 꽃대궁들만
쭉쭉 솟았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한라산 산록도로
비가 내린 날은 푸름이 절정에 달하는
풍경에 빠져 차를 한 동안 세우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좋은 공기속에 무탈한 일상을 주문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요즘 그 도로는 무지 짙푸르더군요
하마트면 길을 잃을 뻔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제주도를 가본지가 언제였던지
변해버린 시간 속에 서있는 무상함이 아름답게
묻어나오는 군요
감사합니다 김태운 시인님
잠시나마 제주도의 애틋한 정취를 맡아 보았음을
늘 좋은시간 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

제주도 별거 아닙니다
저가 비행기를 이용하면 동네 한 바퀴 값이지요
제주도 사랑과 관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