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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어니 노래나 불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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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3회 작성일 17-05-17 05:17

본문

그리어니 노래나 불러보자

왠지 심술이 나거나 짜증스런 날

화에 찌든 오장육부 다 끄집어 내어놓고

그리어니 노래나 불러보자.

조금은 낯설거나 어색해 보이더라도

기왕에 온전치 못한 삶

남의 눈 신경 끄고

그리어니 노래나 불러보자.

사는 게 괜시리 허망스러워 지는 날

애써 감추거나 참으려 말고

주접이란 주접은 모두 끄집어 내어

육신에 곁방들어 사는

해골바가지 빙긋 웃을때까지

그리어니 노래나 불러보자.

삶은 어차피 그리어니 살아지는 것

세상은 어차피 그리어니 굴러가는 것

혼자서만 애달프다 서러워 말고

그 놈의 삶에 속아 화만 쏟아내지 말고

그리어니

노래나 불러보자.

*그리어니 - 그렇게의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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