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에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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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에 끝은
철길 따라
산책로를 걸어가면
끝나는 지점에
낯선 풍경이 기다릴까
생각만 해도 아련한 모습,
아무도 없을 한적한 그곳
원두막이 두 개 서 있고
바람에 풀잎 누워 있을,
칠이 벗겨진 텅 빈 의자
예쁜 꽃잎들 수북이 쌓이고
시시로 생각은 마음 설레
어느 날 한참을 쫓아가
그리던 곳에 도착해 보니
해묵은 먼지로 초토화된
도시의 살 풍경이 다가온다
오갈 데 없어 소일하던
백발에 하얀 미소가
반가운 눈빛으로 인사
누군가 붙여놓은 메모지,
<집 나간 개를 찾습니다>
그 옆에 나풀대는 플래카드
경~선 KTX 연결!
<국회의원 : ☆☆☆올림>
제기랄 그것도 혼자 다 했나?
씁쓸한 귀갓길.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어느 길이고 끝은 있고, 그 끝이
또한 시작이 됩니다.
모르는 길을 만나면 언제나 그 끝이
궁금해지는데,
사람의 길, 항상 희망이 시작되는
길이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자신이 일생에 추구하는 길이나
우연히 마주치는 걷는 길은
그 끝이 궁금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어느 날 가보고 싶었던 그길,
허무가 지배하는 쓸쓸한 귀갓 길 이었습니다
귀한 시간 주셔서 반갑습니다
평안을 마음으로 빌어드립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

아련합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언젠가 가보고 싶던 산책로에서
막상 느낌을 엮어 보았습니다
아련한 그리움이 실망으로 돌아오는
감정을 표현해 봤습니다
귀한 발걸음 감사를 전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바람의 열어준 그, 길
또 다른 기대로 설레였을 화자의
그 길의 끝
떡하니 가로막고
자랑스럽다는 듯이 펄럭이던 현수막에
기분 잡친 시간들을 함께 느껴봅니다
시인님의
애잔한 길에서 함께 합니다
감사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그 길 끝은 우리 잡초인 께서도 잘 알고 있는 곳 입니다
괜스레 허접스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잊지 않고 오셔서 마음에 찬 한잔 올립니다
감사 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그 길이 좋은 길로 열리길 기원하는 마음입니다.
제가 요즘 돈 벌러다니느라 자주 못 뵙습니다.
이해 부탁드리며 좋은 날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길은 아름다운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주요한
매개 수단이기도 하고요
그 길 끝에 아름다움이 베여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좀 아쉬웠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