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웃음의 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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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맥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166회 작성일 15-07-14 08:50본문
웃음의 배후
한 닢의 자연,
이려고 했던 치밀한 계획이
7개월 만에 들통나버렸다 이번엔,
검은 리본을 장식처럼 달고 있었다
창창한 앞날의 전임강사 K,
사인死因 둘러싼 갖가지 소문들,
아랑곳없이 연신 웃고만 있었다
쏟아지는 울음들 비웃기라도 하듯
싱싱한 소년의 웃음을,
수 천근 발목의 무게
꼭꼭 밀어 넣은 박제된 웃음이
토닥토닥, 문상객들을 위로하며
검은 그늘을 씌워댔다 마침내,
한 생이 종지부를 찍었다
비밀 하나가 더 생겨났다 세상에는
건드리면 독화살처럼 자신의
심장을 겨누기도 하는 몹쓸 것들이
있다 술술 잘 돌아가는
거대한 톱니 바퀴에
스스로 몸을 던져 피를 철철 흘리기도 한다
저, 봐라
살아남은 자의 낙인처럼
우두커니 모여 앉은 어두운 어깨들,
묵언만 서로 주고받으며
연거푸 소주잔만 들이대고
함께 공모한 숲은 여전히
묵비권 행사 중이고,
한 닢의 자연,
이려고 했던 치밀한 계획이
7개월 만에 들통나버렸다 이번엔,
검은 리본을 장식처럼 달고 있었다
창창한 앞날의 전임강사 K,
사인死因 둘러싼 갖가지 소문들,
아랑곳없이 연신 웃고만 있었다
쏟아지는 울음들 비웃기라도 하듯
싱싱한 소년의 웃음을,
수 천근 발목의 무게
꼭꼭 밀어 넣은 박제된 웃음이
토닥토닥, 문상객들을 위로하며
검은 그늘을 씌워댔다 마침내,
한 생이 종지부를 찍었다
비밀 하나가 더 생겨났다 세상에는
건드리면 독화살처럼 자신의
심장을 겨누기도 하는 몹쓸 것들이
있다 술술 잘 돌아가는
거대한 톱니 바퀴에
스스로 몸을 던져 피를 철철 흘리기도 한다
저, 봐라
살아남은 자의 낙인처럼
우두커니 모여 앉은 어두운 어깨들,
묵언만 서로 주고받으며
연거푸 소주잔만 들이대고
함께 공모한 숲은 여전히
묵비권 행사 중이고,
추천1
댓글목록
목동인님의 댓글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오늘 가입해 읽습니다 이 시가 참 좋게 느껴집니다
맥노리님의 댓글의 댓글
맥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 종종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金富會님의 댓글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작품 입니다...
활자의 관절을 낱낱이 부러뜨려....재 조립한 느낌...
잘 감상하고 갑니다.
맥노리님의 댓글의 댓글
맥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의 꼬랑지 붙들고 겨우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종종 오셔서 좋은 작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