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1> 오일장 이야기 -좌판대 고무줄 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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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장 이야기
- 좌판대 고무줄 흥정-
벚꽃, 목련, 개나리꽃 좋았던 시절 다 갔다
텅빈 장터거리 솔꽃가루 날려
난전 아지매 콧구멍 후비는 손가락이 노랗다
한나절 봄볕아래 시들어빠진 봄나물
누구도! 눈 한 번 안준다.
노총각 딱지, 서른 든 나이
장날마다 어머님 장보따리에 업혀 좌판대 위에 올라앉아
낚싯대, 학익진법(鶴翼陣法)으로 전개(展開)
가근방 참한 아가씨가 걸려들어
삼십년 넘어 지금도 아내는 '속았다 후회막심하다.'
가끔은 내가 할 말, 아내는 사흘이 멀다 하고
하루 한 끼는 눈칫밥으로 때운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역시, 오일장 냄새가 확 풍기는 시그린님
오늘은 푸르다 못해 노랗습니다
눈칫밥 누룽지처럼...
시그린님의 댓글의 댓글

아침 담벼락 길
빨간 장미가 입술을 내밀고 있습니다
그동안 무탈 하셨겠죠?
덕분에 잘 지내고 있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김태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