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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툴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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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934회 작성일 17-05-12 13:08

본문


툴파*

      활연



나뭇가지에 물갈퀴를 달았다 자유자재였고 연기였다 대본을 오독한 삶이란,

임기응변은 상냥했다 그림자는 음흉했으나 표정은 깔창에 두었다 형상은 첩첩한 기슭처럼 맑고 피리 속에서 살던 새들이 날아올랐다 지독한 삶이란,

즉흥연기를 하며 단단해졌다

그늘을 들키지 않으려 외박했고 폐가처럼 침묵은 숙박했다 잠은 서로 건너가서 꿈속을 흐르는 것

허공을 틀어쥐자 부댓자루를 잉태했다 구름은 뼈를 가졌고 내륙은 약간의 물기를 가졌다

기체를 마신 형상은 내아(內我)를 흘렸다 정체성을 혼동하는 삶이란,

애드립을 중얼거렸다 실험하고 싶었으나 시험에 들게 했다 유리병에 담긴 투명을 흔들어보았지만 불투명해졌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뼈를 가진 건

새였다 새를 걸어 나왔고 겨드랑이엔 비의만 남겨 두었다 가끔 가렵지만 구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각본이 없는 삶이란,

음모였다 마디를 헤아리고 옹이를 파내는 구름을 그리워한 건 뼈를 버리기 위함이었다 언젠가 뼛속을 활강하는 부리가 될 것이다

현기증을 소모하기 위해 거울은 있지만

교대할 시간을 잊었다 불침번은 자주 졸리는 법이다 총열로 새들이 뿜어지고 가장 무거운 뼈를 가진 새들이 흘러내린다 창밖 흐릿하게 비행운을 긋는 그림자의 배후가 슬픈 삶이란,

거울이 꽃말을 정리하는 균형이다 백골이 수증기로 만든 육체라면 형상은 육체 바깥을 겉도는 희미한 안개이다

꽃이 증발하는 속도로 안갯속을 기화하는 내지이므로 절판된 삶이란,



* 툴파: 수행자가 허공을 압축해서 형상을 만든 我 또는 非我. 허공을 날아가는 증기기관차라 부를 수도 있으므로 나는 상상력의 부력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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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식하는 광대

    진은영



얼마나 더
여윈 가지 위에 올라야
집요하게 흔들릴까

얼마나 더
높은 가지 위에 올라야
집요하게 괴로울까

빽빽하게 들어선 침엽수림 위로

어둠이
거대한 초콜릿바처럼
솟아올랐다



`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활연 시인님의 모습을 잘 드러낸
잘은 모르겠지만,
그러한 시, 인 것
같습니다
'단식하는 광대'란 시 말이지요
너무 야위진 마십시요
.
.
새로운 시의 개척을 위해 먼 여정을 떠난 것도
그러한 것 같고...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분한 어조로 좋은 시를 쓰시는 분 오셨네요.
저는 늘 실험실의 청개구리 뭐 그렇지요.
저에게 시는 사소히 보는 손거울일 것입니다.
신명나는 주말 지으시길 바랍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만에 오신 듯한데 뉘신지 궁금하군요.
저는 남도에서 싱그러운 볕 쬐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부릉부릉 즐겁게
신나게 시몰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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