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1] 덤벨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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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벨의 기억 / 테울
1.
자신의 알을 키우던 쇳덩이다
아마 애초의 아령은 대충
요람의 무게였겠지
얼핏, 한 자리로 기우뚱거리던
킬로그램의 생각이다
2.
끙끙, 두 자리로 불리면서부터
젊은 알통은 무게에 나이를 덤으로 얹혔지
날이 갈수록 나잇살을 짓누르는 무게
알통의 흔적은 기름통이었지
그럭저럭 부풀린
3.
마침내 세 자릴 향한 막바지가 종처럼 비치던 날
그 쇳덩일 붙들고 용을 쓰고 있다
나잇살 기름통을 쥐어짜며
옛 알통을 더듬고 있다
늙은 뱃살 삼겹으로 접어서라도
기여코 '王'자를 새기겠다며,
무덤의 무게가
혹, 이럴까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저는 기억할 수가 없습니다.
억지로 기억하며, 잘 감상했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당연 기억하지 못할 나잇살이지요
웬간하면 알통이 빵빵할 테니까
아니면 아예 알통이 없거나...
억지로 기억하지 마시길...
(억지부리지 말라는 뜻)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ABOOJI 저는 새가 아니라서 알을 담을 알통이 없습니다.
네, 절대 억지 부리지 않겠습니다. ABOOJI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홍두깨 같은 거시기는 억지 부린 것 아닐까
ㅎㅎ
거기에다 ABOOJI라지
난 물려줄 것도
한 푼 없소이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세자리까지 키우시다니 대단하십니다
기발한 발상으로 덤벨이 이렇게 멋지게 변신을 하다니
김태운 시인님 덕분에 덤벨이 출세했으니 한턱 단단히 내야 될 거 같습니다.
무덤의 무게가
혹, 이럴까
혹여 왕자를 멋지게 새기신다면 무덤의 무게는 깃털처럼
가벼울 것으로 사료되옵니다ㅎ~
운동 열심히 하셔서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100까지는 희망사항일 뿐이지요
같은 100이지만 욕심 부리다 100킽로를 넘으면 위험하지요
그래서 두 팔에 어리벙벙한 동그라미 2 개 정도만...
뱃살엔 삼겹살로 채우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무궁무진한 김 시인님의 발상과 창작력은 공인이십니다.
callgogo 닉에서 새 이름으로 인사드리는 최현덕입니다.
이제는 비슷한 닉이 오더라도 제 필명인 최현덕은 고정입니다. ㅎ ㅎ ㅎ
요즘 운동에 빠져서 시말에 소홀합니다. 이해 바랍니다.
늘, 좋은 글로 촉을 일으켜 주시는 김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귀한 본명이 필명으로 고정하였음을 축하드립니다
건강을 회복하시려면 꾸준한 운동이 필수겠지요
물론 정신 건강을 위한 왕성한 창작활동도
함께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