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0] 나의 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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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2 / 테울
내 시는 왠지 쓰다
블랙커피처럼 늘 쓰다
가끔 소주처럼 쓰다
차라리 한약처럼 쓰면 몸에라도 좋을 텐데
어차피 헐어버린 몸
달작지근하면 먹기라도 좋을 텐데
설탕이라도 뿌릴까
칵테일을 할까
누군가 시니컬하다고 평했지만 그럼에도 내가 시를 쓰는 까닭은 내가 사람인 까닭이다
사람은 홀로 살 수 없기 때문이다. 홀로 살 수 없다는 건 홀로 설 수 없다는 것
쓰러지는 순간부터 흙과 한 몸일 테니 벽이든 지팡이든 뭔가에 의지해야한다
쓰든 말든 자꾸만 써야한다
자음이 기댄 모음의 그림자
‘시’처럼
염불로 비치는
‘詩’처럼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한 표, 저도 얹습니다.
지팡이 손에 쥘 날이 오면 지팡이에 의지 하겠지만,
지금은 詩 처럼 에너지를 충족시켜주는 대체에너지가 없습니다. 저에겐...
오래오래 詩속에서 자주 뵙기를 희망합니다.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건강한 시를 쓰면 더욱 건강해질 겁니다
병으로 빨리 돌아가신 시인들의 시는
아마도 건강치 못한 시였을 거예요
ㅎㅎ
그런 의미에서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시인님의 시는
쓰기 보다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군더기가 없는, 탄산 음료도 가미되지 않구요
그냥 담백한 맛입니다.
더욱 건필을 기원 합니다.
앞 날에 무궁한 행운을 빌어 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담백하면 너무 싱거울 텐데, ㅎㅎ
쓰든 말든 싱겁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담백하니 제가 좋아하는
흰 김치 먹는 맛 입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덜 쓰다는 말씀
더욱 써야겠다는 생각입니다. ㅎㅎ
맛살처럼 담백해야하는데...
감사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핸폰으로 하다보니 덧글 삼세번 도전이네요
질세라 다시 씁니다
김태운 시인님의 시니컬한 매력이 좋아
저도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시니컬= 쓰다 + 시다 + 차다
모두가 부정적입니다
종이를 뚫으려면
아주 뜨겁게 달구어야할 텐데
아님 물에 푹 담그거나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김태운님
멋진 시 향 속에서 여독이 조금은 풀릴것 같습니다
시골 처녀 서울 나드리 온것 처럼 제주도의 아름다운 개발 발전에
어리벙벙 두리번 거리다가 깊은새벽 딸을 아들이 싣고 서귀포 의료원 응급실 행이요
고열과 몸살로 과로가 원인 ......
나는 뜬 눈으로 파도 소리의 합주곡에 귀 기우리는 한라 여행길......
밤 비행기는 비가 내렸습니다 휠체어 덕에 비행기 탑승과 하차에
최고의 우대 받았습니다
비행 시간도 서울 나드리 보다 더 짧은 시간 제주도는 우리나라의 보물섬이에요
기리 남을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너무 짧은 일정이 두고두고 아쉬웠답니다
우리 아우 시인님 못 뵙고 온것이 아쉬웠습니다
감사 합니다
우리 아위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세상을 어디 한꺼번에 다 보겠습니까
늘 남는 미련, 아쉬움이 곧
삶이겠지요
천년을 다 보아도 모자랄 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