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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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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0회 작성일 17-05-03 06:02

본문

개펄

 

 

개펄에게 다가서는 순간

우린 서로 한몸이 되었다.

바다도 기꺼이 그의 앞마당을 내주었다.

하지만 시간이 그 틈새로 기어들어와

귀엣말로 서로를 갈라 놓았고

나도 조금씩 저항하기 시작했다.

나의 저항은 개펄의 저항이 되었고

바다도 차츰 그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개펄은 보수일까, 진보일까!

아니면 중도일까......

엊그제 마신 술이 신물이 되어 역류한다.

저만치서 뻘배가 구국의 이름으로 다가온다

뻘배는 분명 내 편이다.

니 편 내 편

그게 싫어 섬사람이 되었는데

내 편이 그리 반가울 수가 없다.

 

삶은 알 수가 없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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