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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새벽에 가는 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61회 작성일 17-05-03 14:57

본문


범어사(梵魚寺), 새벽에 가는 길


새벽길 뚫고 달려온 걸음,
꿈길처럼 아스라한 피안(彼岸)은
금정산(金井山) 산자락

사바세계(娑婆世界) 타오르는 아침의 시린 태양,
그 눈부심...

하늘로 솟구친 외길 한 줄기,
이마에 송글 맺힌 힘겨운 땀방울

산 위에 걸터앉은 천년의 침묵,
백팔번뇌 잠재우는 금.강.계.단.(金.剛.戒.壇.)

그 단단한 촉감은 불변의 금강지(金剛智)

호출되는 산문(山門)의 아지못할 암부호,
눈 부라리는 사천왕(四天王)
숨죽이는 빛바랜 얼

도망치듯 뜨락 지나 가로 지르면,
영원의 미소 앞에 탄식하는 염원들

다가서는 미지의 음성,
실존으로 웅변하는 업장(業藏)의 두께

아득히 울리는, 오성(悟性)의 목탁음
그것은 생명줄 가냘픈 맥박의 고동
불타오른 갈증에 던져진 물 한 모금

그래, 이 한 모금의 물은 정화(淨化)의 의식
지친 영혼 달래주는 금빛의 천수(千手)

스쳐가는 장삼가사(長衫袈裟)
흩날리는, 향(香) 내음

길 위에 떨구었던 살점 같은 욕망들,
어느덧 점점이 잡초되어 피어 올랐다

증거하는 아픔의 흔적이 되어


                                             - 안희선





범어사(梵魚寺) :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금정산金井山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本寺이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 동국東國의 남산에 명산이 있어서 그 산정山頂에 높이 50여 척의 거암이 있고,
그 바위 한 가운데 샘이 있으며 그 물빛은 금색에다 물 속에 범천梵天의 고기가 놀았다.
그래서 산명山名을 금정산金井山이라 하고, 절을 범어사梵魚寺라 한다 " 고 하였다.

 


그 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 성의신 (奚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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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목을 <범어사(梵魚寺) 가는 길>로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것 같은데요. 무엇보다도 작가 생각에 달려있지요.
고운 시, 잘 감상했습니다.
행복한 연휴 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 곳에서 범어사를 그리는 마음
이해가 갑니다
오늘이 음역 사월 초파일
늘 마음에 향수가 어른 거리실
시인님을 헤아려 봅니다
건강 하십시요.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범어사는 20여년전..
그냥, 문득 가고 싶은 생각에 (한번도 가본 적 없던 사찰인데)
밤새 고속도로를 달려
새벽 무렵 찾았었지요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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