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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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무 / 안희선 시장의 채소 가게에서 넉넉한 아줌마가 파는 무가 실하고 단단해 보여 부르는 값을 깍지도 않고 사 들고 집에 와 베어보니 곳곳에 바람 들고 한창 썩어가고 있었다 오직 자기만이 옳고 정의로워서 모든 부조리를 바로 할 수 있고 살기 좋은 세상을 약속한다고 떠드는 자가 흔히 보이는 모습과 진배가 없다 문제는 그 무, 자신도 그렇게 속으로 썩어 문들어지고 있단 걸 몰랐다는 것 칼마저 무디어선 안 될 일이다 오늘도 싱싱한 무가 좌판에서 그 모습을 뽑내고 있지만 곁들여, 근처에서 나불거리는 배추들도 마찬가지 그 속심은 딱 베어보면 알 일이다
* 대선후보들을 지켜보며..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저도 대선을 가끔 보지만 실망이 더 큰 것 같아
조금은 무관심으로 일관 합니다.
썩은 무우처럼 겉만 포장한 그런 정치인은
좀 그런거 같습니다
건필을 빌며 행운을 함께 빌어 드립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대선후보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건 겉포장(인위적 이미지)인듯도 싶습니다
- 그 속 내용물이야, 어떠하던..
아무튼, 지금 시흥 국립휴게소에 있는 사람보다는
낫기를 바라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