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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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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47회 작성일 17-05-03 17:20

본문


  맥주병


  정민기



  보름달에다
  한가득 따라주자
  반쯤 마셔간다

  어느새 초승달로 널브러져
  아무 데나
  쓰러져서 잠이 든다

  창문이 덜커덩거리며 우는
  밤이라도 오면
  보고 싶은 사람이 울었다

  꿈에서 보니
  그 사람이 아무렇지 않은 듯
  한가득 따라준
  보름달처럼 웃고 있었다
추천0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길에 만난 보름달에게 술을 따라주는
그 마음을 가져와 나도 한 잔 따라주고 싶어집니다.

책벌레09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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