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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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 / 테울
살짝 삶은 가시를 씹었다
두 눈 부릅뜬 생각
질끈 감고 씹었다
바싹 마른 혓바닥이 얼얼하더니 물컹한 새순처럼 가시가 돋친다
회춘의 조짐일까
쌉싸름하다
육순六旬의 나이테에 다시 돋은 싹
누런 혈색이 어느새 붉다
언뜻, 선인장 같은 생각
천년을 더 살겠다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눈을 두릅 뜨니, 쬐끔 무섭군요.
(이게 아닌가! 부릅인가! ~ㅎㅎ)
화내시지 마시고, 데쳐 드세요.
좋은 연휴 되시고요.^_^
김태운.님의 댓글

죄를 지었나요?
보기만 해도 섬뜩하지요
아마 저도 지은 죄가 많아서...
감사합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네, 이번에 시집과 동시집을 또 냄으로써
시마을에 불을 질렀습니다.
시집이 오늘 예스24(제휴사―도서11번가, G마켓)부터 판매등록 되었는데,
어떻게 알고, 판매등록 시간대에 맞춰서 <영상시>란에 시집 수록작이 영상으로 올라있지 뭐에요.
불은 아직 진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불내서 미안합니다. 얼른 끄겠습니다.
솨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앗! 각 방 운영자님들 모두 비키셔요.
물벼락 맞습니다. 솨아아아아아아아~
^^;
은영숙님의 댓글

김태운 님
거꾸로 가도 이 세상이 좋다는데......
쌉싸름한 두릅의 맛은 정말 상큼하게 맛나지요
셋이 먹다 둘이 가도 모를 만큼요......
너무 회춘 하다간 가는 수가 있으니 조심 또 조심 해야지
생각 합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김태운 아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가시가 돋친 풀이지만 먹고 싶다는 건 아마도 맛보다는 몸에 좋을 것이란 생각이 먼저가 아닐까 합니다
아직 덜 자란 여린 싹을 따다 먹는 것 자체가 죄송스러운 게지요
아마 그 여죄로 오래 살기는커녕, ㅎㅎ
감사합니다
callgogo님의 댓글

시인님의 글만 보아도 군침이 돕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나물을 감칠맛나게 그리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좀 세어버린 것
마치 가시를 씹는 기분이었지요
얼얼합디다, ㅎㅎ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두릅이 그런 영약인 줄 몰랐습니다.
누런 얼굴이 붉은 걸 보면 회춘이
확실합니다.
그 나물에 한라산 한 병이면 청춘이
되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가시를 안주로 삼으면 오래 삽니다
이건 제 경험상 법칙
누런 혀가 붉게 변하더군요
얼얼합디다.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가시에 돋친 새싹
두릅이라는 명제가 오감이 묘하게
느껴집니다
그냥 몸에 좋을거라, 그런데 자라지도 못하고 새 순을
헌사하는 두룹의 운명이 좀 안됐다 싶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맞습니다
두릅 따기가 좀 그렇더군요
늙은 몸뚱이가 낳은 싹
안스럽지요
그래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길 것 같은 생각에
옛따 모르겠다
그러니 더욱 감칠맛이 나는 게 아닌가싶습니다
아무튼 인간말종이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