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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함 뒤에 그녀의 눈빛이 있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육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29회 작성일 17-05-04 21:55

본문

 

치밀함 뒤에 그녀의 눈빛이 있었다.

 

 

 

나는 몇 달 째 씻지 않았다.

나는 그리 좋은 사람이 아니다.

며칠째 머리를 감지 않은 그녀의 머리카락 향기를

깊숙이 들이마신 뒤에 나는 내 위조된 신분증을

그녀에게 건네고 시라 졌다.

 

며칠 뒤 그녀는 약속한 장소에서

한 그루의 아카시아 나무가되어 서 있었다.

긴 치마의 끝이 흔들릴 때마다

바람들이 기울어져가는 햇빛을 일으켜 세우곤 했다.

 

시간들이 쏘아대는 초침소리들과

시공 속으로 흩어져가는 사람들의 움직임에도

그녀는 나의 모습이 온전하게 그려져

광장 한쪽에서 피어나기를 기도하고 있었다.

 

아무렇게나 흘러가는 시간보다는

사라져야 할 햇빛이 아카시아를 더 시들게 했다.

 

내내 햇빛이 들지 않는 비릿한 뒷골목 속에서

해가 지기를 기다리는 나는 한 구루의

아카시아 나무를 한 장의 흑백 사진처럼 바라보았다.

간혹 날리는 아카시아 이파리들

그것들이 몰고 오는 그녀의 향기

 

땅거미가 올 무렵

비가 온다.

나는 질컥한 그늘에서 몸을 일으킨다.

 

비에 젖은 그녀의 머리카락에서 아카시아 향기가 난다.

나는 그녀의 머리카락에 입을 맞추고 그녀는

나의 가슴에 눈빛을 파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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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신용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신용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자와의 소통이 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조심해서 쓰시면 좋은 시가 나올 것 같습니다. 이렇테면 패턴을 좀 활용하는 게 좋겠다는 사견입니다. 잘 머물다 갑니다.

육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육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고 평도 해 주시고 조언도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늘 좋은 날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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