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성귀가 몸에 좋아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푸성귀가 몸에 좋아요
겨울을 버텨 낸 부추의 오장육보
다시 파랗게 질려
봄의 마감을 알리려 출렁댄다
날카롭게 심장을 베어내는
얼음장 칼날의 추위와 싸우기 위해
겨울날 부추는 혈압을 높였었다
그는 독특한 향기의 농도를 최대치로 높혀
사지를 얼려놓고
지하에 숨긴 뿌리를 찾아 침입하는 적을
사생결단으로 막아냈다
이제는 5월
부엌칼을 든 또다른 원수의 눈초리
그는 다행이 부추꽃의 의미를 아는 영리한 인간
부추에 매료된 군침을 대 물리기 위해
제노사이드는 피해준다
비록 잡초 같이 보여도
막걸리 잔 앞에는 감초
부추전을 드셔 봤겠죠?
님 생각 불쑥 나면
유전자 변형 안 된
유기농 푸성귀를
염소같이 뜯으세요
씨를 안 말린다는데
내 형제 몇 줄기쯤이야!
추천0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부추라 하시는데...
상추의 한 종류를 말하기도 하고
정구지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푸성귀인 듯합니다
봄동처럼 비치는...
결국 정구지겠지요
제주에선 세우리라고도 합니다
불끈 몸에 좋은 것
많이 드셔도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

몸이 건강해질 것 같은
좋은 시입니다.
푸성귀, 잘 먹고 갑니다.
다음에는 당나귀 먹을 수 있겠지요? ^______^
좋은 연휴 되세요.^^
맛살이님의 댓글

테울 시인님
정민기 시인님
남해안과 제주에서 나오는 해물을 조금 넣고
파전을 만들면 끝내 줄것 같네요!
정구리,세우리
부추 보다는 정감이 가는 단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