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위한 단상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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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위한 단상 /秋影塔
복지회관에서
영상으로 담아온, 한 마리 나비되어
나풀거리는 아내의 춤사위, 한국무용 솜씨가
2년을 뛰어 넘어 3년으로 가는데
나는 아직 공연장 한 구석에 서 보질 못했다
관객들의 손뼉 치는 소리가 음악소리보다 더 큰 것 같은데
진즉에 저 솜씨 알았더라면 나는 연애를
포기하고 그녀를 무용학원에라도 보냈을까
쪽진 머리를 하고 나설 때면 그녀를 위해
나도 한복에 두루마기, 갓 하나 준비 해야겠다며
어느새 타 온 많은 상장을 힐끔거리며
피식 웃는 것인데
아내는 저리 꽃처럼 젊어지고 싶나 본데
나는 글 속에서 자꾸만 늙어가고 있으니
요럴 때면
나도 여자였으면 하며 엉뚱해지는 것이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복지회관에서 춤을 추는 아내의 춤사위!
마음으로 그려보는 시인님의 춤사위가 더 곱습니다
곱다 못해 뭉클하기 까지 합니다.
가셔서 직접 보지 않아도 따뜻한 마음이 너무 고와
감동으로 전해 집니다
주말 잘 지내시기를 빕니다
저도 할 일 없이 좌판을 두드리고 있지만, 오후에는 도심을
다녀 오려구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아내에게 그런 소질이 있는 걸 전혀
모르고 몇 십 년을 살아왔는데 저도
좀 놀랐습니다.
무용경연대회에 나가서 상도 몇 번인가
타오고요. 무용복 고르는 얼굴이 환해
보이더군요. ㅎㅎ
덕분에 친구도 많이 생기고 신났습니다.
집에서 맨날 보는 얼굴 쳐다보고 있느니
나이 들어도 꽃처럼 사는 게 훨씬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새로운 한 주
보내십시오. *^^
callgogo님의 댓글

감축드립니다.
노을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솔지담백한 추 시인님의 글속에서 젊음이 돌아옵니다.
고맙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요양병원 타 복지회관들, 절이나 공공장소 등에서 공연을 한다는데 부끄럽게도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하고, 글 속에서 나이타령이나
하고 앉아있으니, 에고, 내 팔자야! 입니다.
새로운 인생을 사는 방법이기도 하지요.
자랑이 대단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아내는 저리 꽃처럼 젊어지고 싶나 본데
나는 글 속에서 자꾸만 늙어가고 있으니 ///
여생을 역할 바꾸기로 살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해서, 요즘 저도
설겆이쯤은 곧잘 한다는 생각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그러신가요.
누구는 설거지는 하늘이 내린 여자의 직업
이라고 하던데... ㅎㅎ
그 소리가 싫어서 본인도 집에 남아서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여자의 천직이라는 설거지도 하면서 젊어지려고 무진 애를 씁니다.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오마얏! 문만 열면 온 마을에 고소하게 꽤 볶는 소리 진동 하던데
바로 그 집이었구만요 ㅎㅎ
그렇게 다재다능한 싸모를 모셔 놓고 시 공장만 돌리고 있으니
삼식이 얻어 먹는 것 만도 향복 하구만요
때는 늦었지만 날마다 업고 이고 덩실덩실 물고 빨고 하이소
너무 했당께요 늦 깎기 마누라 도둑 맞지 말고 사랑한다 문신 새겨 드리이소
간큰 남정네 정신 차리세요 걱정 됩니다 알았남요 ㅋㅋ
짞 짞 짞 박수를 보냅니다
즐겁고 향복한 년휴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하이고!
근디 은영숙 시인님은 남의 집 대소사에
우째 그리 관심이 많당가요? 요상허네, 잉!
ㅎㅎ
돈 안되는 글이나 쓴다고 안 그래도 기가
팍 죽어 삽니다.
삼식이를 이식이로 줄이겠다는 소리 할까봐
요강도 씻고 설거지도 하고, 요즘 할 일이
부쩍 많아졌답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임기정님의 댓글

자신이 하고 싶은것 하고 있을때
제일 행복하지 않을까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습니다. 젊어서야 한 가지 일에 서로를
몰입시켰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소질과
취미생활에 심취하게 됩니다. 서로를 응원해
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처음 뵙습니다. 임기정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