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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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다.
사방천지에 꽃이
흐드러진다.
작고 하얀 손에 빵봉지를 쥐고 까르르 웃으며 지나가는 여중생들 목소리 사이에서
꽃이 핀다.
횡단보도를 뛰어 건너가는 젊은 엄마와 아기의 맞잡은 손 사이에서
꽃이 핀다.
아파트 좁은 마당에서 공을 차며 뛰어노는 한 무리의 아이들 사이에서
꽃이 핀다.
사람들
살고 만나고 부대끼는 속에서 꽃들이
그 환함에 눈이 아플 지경으로
피어난다.
사방천지에 온통,
꽃이다.
댓글목록
육손님의 댓글

신춘 문예 당선작 중에서 사과 봉지가 찢어졌는데 우수수 떨어지는 표현을 학생들이 우르르 나오며 하교 하는 표헌을
쓴 시가 생각 납니다.
이 위 시는 그 시보다 더 생동감 있고 현실 적이고 마치 내가 그 자리에서 있는 느낌입니다.
마지막 연에 꽃이다.
이게 압권입니다.
.
wooj님의 댓글의 댓글

부족한 시에 좋은 감상평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연휴는 잘 보내고 계신지요..남은 연휴도 즐겁게 보내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