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풀 / 테울
애초 물이렸다
씨줄로 뿌리를 품은
날줄로 애써 불이고 싶은
혹은,
도로 붙고 싶은
거센소리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돌부리 위
거센 바다 바람에
휘 날리며
연약한 뿌리로
버티고 서 있는
잡초
그는 태초에
씨앗 이었고
물이었고
힘찬 파도소리
연약한 그리움이었나?
감사합니다
callgogo님의 댓글

민초의 아린 가슴을 대변하는 글 같아서 뭉클합니다.
물이었고, 불이고 싶은, 불고 싶은,
숨결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태초에 물은 모든 것의 씨앗일 것 같습니다.
짧지만 깊은 시상에 고개가 끄덕거려 집니다
건필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불을 품은 물의 풀입니다
내려주신 생각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