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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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주
동동주 한잔에
오장(五臟)도 녹고
육부(六腑)도 녹아
온몸이 흠씬 녹아내립니다.
오장은 누구며
육부는 또 누구일런가!
따지고 보면
오장이나 육부나
됫박 항아리 속에 동동 뜬 밥알
그 속에서 서로 얼굴 부비며
잔을 나누고
인(因)과 연(緣)을 나누옵니다.
나도 한잔 너도 한잔
동동주가 주인되어
나를 녹이고 너를 녹이고
끝내는 우리 모두를 녹이웁니다.
댓글목록
정동재님의 댓글

ㅎㅎ
구성진 풍월에 한 참 웃고 갑니다요.
두무지님의 댓글

동동주 한잔에 잠쉬 취했다 갑니다
감사 합니다.
야옹이할아버지님의 댓글

흰 눈 날리듯 마당 가득 벗꽃 날리우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동동주가 절로 그립지요. 참두릅 한 꼭지 뚝 떼어내어 된장 듬뿍 찍어 안주하여... 정동재님, 그리고 두무지님! 따스한 봄 날 좋은 하루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