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을 건너다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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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을 건너다 /秋影塔
태평양을 밀고 오는 파도를 남쪽 바닷가
어느 작은 섬에서 맞는다
체액을 공급하며 한 방울 수혈로
바다를 떠돌며 미끄러지는 파도를 보면
주름으로 주름을 밀지 못하는 내 얼굴이
조금 쓸쓸하게 파도 위에 눕고
바다에 목을 매던 갈매기들이
먼 울음을 쫓아 하늘을 건너가면
파도의 맨 끝 주름 하나가 내 발 앞에서
심장을 툭 터뜨리고 부서진다
이럴 때면 한나절 걸려 나는
일본의 섬 몇 개를 뚝 떠다 태평양 한 가운데에
징검돌을 놓고
내 발은 남쪽 어느 작은 섬을 떠나 일본의 몸통을
밟고
한 뼘 태평양을 잰 걸음으로 건너뛰는데
내 마지막 발걸음은
샌프란시스코 쪽의 주홍빛 금문교 첫 번째
교각에 닿아, 66m 아득한 위쪽 2800m 다리 위를
달리는 차들을 올려다보는데,
마린카운티는 어디쯤일까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여러분은 일본의 섬 몇 개가 지도상에서
사라지고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독도를 그렇게도 탐내는
일인들의 속내 또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파도에 휩쓸리는 야망에 섬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남의 땅을 탐내더니 오히려 벌을 받는
파도의 순량한 몸짓을 글 속에 느낍니다.
날씨가 파도처럼 굴곡진 오늘 입니다
무탈하시기를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아베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는 스스로
발해의 후손이라고 말하기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아베는 돌연변이 DNA를 가진 자지요.
꼭 개구쟁이 같은 느낌이 드는... ㅎㅎ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바리바리 쪽 바리들이 패망하고 쫏겨 갈때도 조딩이는 살아서
10여년 후엔 다시오마 하더니 우리의 섬 부터 먹고 싶어서
안달 복달 하지만 맘대로 안될걸요 촛불의 민심은 쓰나미가 될터이니 ......
발 걸음 서성이다 가옵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행보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인근에서 좀 잘 지었다 싶으면 모두
쪼가리들이 남기고 간 저택들이었지요.
그 밑에 빌붙어 살던 자들이 지금까지
기득권을 누리며 잘 살고 있고요.
일보의 섬몇 개 캐다 태평양에 징검다를
놓으면 은영숙 시인님께서도 폴짝폴짝
뛰어 건너 금문교 구경 가시지요. ㅎㅎ
감사하니다. 즐거운 오후 시간 되세요.
*^^
callgogo님의 댓글

역시 우리의 대통령 이십니다. 화이팅 입니다.
공감속에 머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대통은 저 유명한 文, 安, 두 사람중
한 사람에게 미루고 본인은 일본을 밟고
태평양을 건너 뛰어 금문교 127m의
철탑 위에나 올라가 놀까 합니다.
생각이 있으시면 함께 동행하십시다. ㅎㅎ
감사합니다.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우리 추시인님 역시 대단 하십니다
그간 무고 하셨지요
한구절 한구절이 너무 마음에 닿아요
역시 시인님은,,
내 사부요
추영탑님의 댓글

......................
뭘요, 함께 배우는 처지인데...
ㅎㅎ
혹가이도, 대마도, 시코쿠 섬등
몇 개만 들어다 징검돌로 놓으면
미국까지는 담박에 달려갈 수 있거든요. ㅎㅎ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