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 추는 봄의 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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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 추는 봄의 왈츠 / 테울
겨우내 메마른 땅에 사로잡히던 허기
홀로 동동 굴리던 해발의 발목이다
새 철의 자맥질로 출렁이는 용궁의 유혹
기어들자마자 토돌토돌 춤을 추는 톳들의 사위는
줄줄이 뿌린 바닷빛 첫 내음
영등할망의 젖줄기다
목을 축이는 사이로 다시 떠오르는 사위들
들뜬 해발의 발목이 따라 춤을 춘다
시원스런 현의 연주는 천국의 유혹
주룩주룩 홀리는 그 줄기를 붙들고 기슭을 오른다
곳곳 꼬물꼬물 웅크린 고사리며
지천에 널린 들빛 향기는
설문대할망의 보시다
봄이면 봄마다 할망들 품에 안겨
용궁과 천국을 오락가락
서툰 스텝을 밟는
어중간의
나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풍농신의 영등할망과
흙을 떠 제주를 만드신 힘센 설문대할망의
사이에서 왈츠를 추시는 시인님의
어느 따스한 봄날이 그려집니다^^
할망들의 기원처럼 무사태평의 어느 날
봄의 손과 어깨를 잡고
춤추는 날
상상만해도 즐겁습니다^^
햇살받아 즐거이 한 바퀴 돌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제주는 돌과 바람과 여자의 삼박자입니다
늘 쿵작작...
줄거움을 드리는 섬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봄을 맞아 제주의 토속 적인
민속의 유래가 정겹게 펼쳐지는 느낌입니다.
쏟아지는 빗 줄기 그리고 춤추는 파도가
자연 속에 어우러지는 제주의 풍경을 연상하고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가 함께 어우러지는 섬
봄이면 늘, 왈츠의 춤사위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