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블록 아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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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블록 아래 세상
인도를 걷다 보면
보도블록을 밟는다
그 밑에 무슨 벌레들이 살며
어떤 세상인지 마음이나 쓸까
평소에 블록 틈새, 또는
표면이 고르지 않다고
불평이나 하고 다녔었지,
비가 내리는 날은
낯선 하늘에 물 향기가
피돌기 돌듯 후각을 깨우고
온갖 벌레들 눈 뜨는 시간
지하에 축제가 신나게 한바탕!
지나는 사람 축하 한마디 없이
비 맞으면 죽는시늉이나 하지
어두운 지하에 그때는
일용할 양식 이름하여
하늘에 내린 선물 생명수라고
그렇게 겉과 안
블록의 경계에 갇혀있어도
도로에 수많은 자동차처럼
사고도 한 건 없는 안전지대
소음과 공해 나름 청결한
숨쉬기 안전한 벌레의 세상
무엇보다 블록이 감싸
인간은 쉽게 목적지에 이른다고
보도블록 밑 세상에는
벌레들 행복한 꿈이 무르익고
당신이 목적한 길도 함께 열린다.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길이 열리는 꿈이 있습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인도를 걷가다 열려 진 블록 속에
낯선 세상을 바라보았습니다.
허접한 글에 귀한 손님이 다녀 가셨습니다
평안과 행운을 깊이 빌어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낮은 세상에서 더 낮게 사는 법을
배웁니다.
보도블록 새로 새나오는 불평 한 마디
들은 적 없어도, 잘 사는 벌레들....
여기서 또 한 번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백수가 길을 걷다가
열려진 보도 블록이 순간 불랙홀이 되었습니다
낮게 느낄 때 진정한 사랑이 함께할 것 같습니다
감사 합니다.
야옹이할아버지님의 댓글

단순한 감정이나 느낌이 아닌 일상의 모습을 늘 편견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시는 분! 오늘도 또 배우고 물러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블록아래 세상이 없었으면
길도 없었을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귀한 시간 감사를 전 합니다
평안 하십시요.
한뉘님의 댓글

어느 공간이나
살아가는 원칙이 있어
공존하나 봅니다
가끔 그 원칙이 흩어질 때
서서히 균열이 오는 것이겠구요
깨지지 않는 원칙의 균형^^
보도블록 아래와 지상의 균형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따뜻해져 갑니다
오후 잘 보내십시요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보도블럭 보다는
그 밑에 지탱하는 지반이 중요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사회도 보이는 것만 이야기 하는 타성이
좀 못 마땅 했습니다
조그만한 것도 하나의 공동체라는 인식을
떠 올려 봅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가히 신의 경지입니다
그 밑 세상까지 훑으시니
반성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허접한 글에 인사가 늦었습니다
귀하신 걸음 잊지 않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