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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 아이처럼 살고 두 번째 삶 만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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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4회 작성일 17-04-19 22:26

본문

아주 청컨대 아재라 말고 아주미라 마오

할미라 마오 할아비라 마오

풋풋한 티 설렌 것 왕년뿐이라 야속한 말 마오

청유淸遊에 갈력하는 낙도 한 철이라 마오

삭신이고 체면에 점잖은 얼룩 스는 건 세월의 일, 누구 탓도 아니죠

무뢰한은 못되실 임아, 따스한 우리 영혼은요

아버지처럼 듬직한 이 뒷짐 배워

고운 유채꽃 감화 속 거닐며 늘 해맑게 미소 원하죠

어머니 같던 상냥한 온기 심취해

홀로여선 외로워 꽃밭처럼 더불고 향기롭기 바라죠

그토록 평생 업인 양 그리울 새 달래도

여읜 부모 못 잊을, 소년소녀가 늙는다는 건

한 맺힌 얼굴 보고파 숫제 닮아가는 어리광이죠

계실 때 아무리 잘한 들 생각나

엄마 찾는 삶 호소한 우린 그 언제까지나

사랑스러운 아이였다고 생떼 부릴까 싶어요

그러니 아주 청컨대, 인생 그 이름도 성성한 백 세라 말고

그저 긴 하루를 사는 한 살 어떠신가요?

밤이 으레 오거든

죽은 별 염습하듯 흐른 동정으로 세안 마치고

쏙 닮은 낯 어린 세숫대야에 되뇌길

이젠 당신과 친구처럼 지내러 갑니다, 라 할 때

저승에서 두 번째 삶, 그래서 두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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