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5, 봄날은 언제나 간다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이미지 15, 봄날은 언제나 간다 /秋影塔
봄이 쉬는 곳이면 어디나 신열의
오한으로 그리는 숲이 생기고
풀잎 아기자기한 초서를 예서로 세우는
바람이 초록 먹물을 간다
데자뷰 속 당신을 안던 신음
음의 가장 높은 곳에서 툭 떨어지며
제일 먼저 태어난 새소리가 되었다
물음표 하나와 느낌표 두 번으로
의표 찔린 목련꽃 생은 끝나고
늘어선 호명의 어디쯤에서 마른 몸 틔우는
풀꽃들도 있을 터
대지는 모두 봄의 아랫목 되어
점점 뜨거워지는데 꽃은 꽃으로 지라며
쓸어담는 봄날,
봄날은 언제나 간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세월따라 봄도 떠나려나 봅니다
마냥 머물러 있으면 지겹겠지요
아쉬움이 남을 때 떠나는 것,
인간도 그런 순리였으면 좋겠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자연이야 겁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순리가 있겠지만 인간은 그 속에
귀속된 처지이니, 그 법칙에 어찌 꼭
맞출 수가 있겠습니까?
다만 순응할 뿐이지요.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언제나 봄이었으면 합니다
신을 믿으면
이루어질까요?
ㅎㅎ
저도 봄 속에 파묻혔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이 사람도 아직 신을 믿지 않습니다.
젊어서 한 때는 버트랜드 러셀을 끼고
다닌 적도 있습니다.
아마 평생 신이 내게로 오지는 않을 듯
합니다. ㅎㅎ
봄은 무신론자에게도 분명 왔다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오랫만에 뵈옵니다 방가 반가운 우리 시인님!
가는 봄이 아쉬워 동네를 걸음마 배우느라 시인님
공장에 결석을 하네요
찾아가면 방가워 해 주세요 봄이 가는게 되게 싫은데요
이곳은 아직도 벚꽃이 한 창이고 피지않은 거리도 있습니다
아직도 조석으론 바람이 쌀쌀 합니다
고운 시를 잘 감상 하고 갑니다
댓글 골찌는 여전 합니다
재활 걸음마에 십리도 못 가서 병 나버렀어요 ㅎㅎ
건안 하시고 즐건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