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한 장 걸어놓고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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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한 장 걸어놓고 /秋影塔
거무스레한 차일 한 폭, 잉걸잉걸 불덩어리
흘리는 입술 사이로
연묵軟墨의 묵연黙然이 새고있다
먼 사랑은 돌아와 눈썹 아래 머물고
점점 오르는 허기는 술질에 능한 가난만 모아
굴뚝의 연기로 피워 올리는데
잇몸도 이도 없이 발등을 잘근잘근 깨무는
묽고 여리고 붉은 노을이 떨어뜨린 화두 하나,
풀섶에 차 넣으면
땅거미보다 더 놀라는 벌레 한 마리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ㅎ,요건 제 느낌으로 돈오점수로군요
문득,
잇몸이 없으면
이는 이미 흔적도 없겟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그래도 잇몸의 느낌이 이 노릇을
한다는 사실, 돈오에서 돈점까지... ㅎㅎ
불교에 심취하면 참 배울 게 많을 듯합니다.
이미 때는 늦었지만...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누구나 신앙이란 좋은 매개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종교는 하나 가지고 있는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 해 봅니다
제 개인 생각입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사이비가 아니라면 종교란 나쁜 거라고
할 수 없을 것이고, 가지고 있는 것이
좋겠지요.
그러나 종교에 예속되는 데에는 찬성이
안 갑니다. 개인의 판단 내지는 심성 탓이라
생.각 됩니다. 집중이 안 되는 탓도 그
이유 중의 하나인 듯싶어요.
감사합니다. *^^
힐링님의 댓글

이렇게 깊은 화두를 던져 놓고 해독하라 하니
이 경지까지 들어서려면 얼마의 시간이 필요로 한지요.
종교의 힘이란 생을 넘나들어
더 많은 수련이 필요하다 여겨집니다.
지금은 초보단계인 우리에게 있어
좀더 정진의 시간을 감고자 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아직 종교의 언저리에도 가보질 못해서
종교란 일종의 피안으로 느껴지는데,
종교에도 많은 수련이 필요하겠지요.
이 글은 노을의 쓸쓸함과 어쩌면 가난이
피워올리는 지도 모를 연기와,
풀숲 속의 적막에 묻힌 풀벌레의 숨죽인
모습을 느껴 본 것에 불과합니다.
감사합니다. 힐링 시인님! *^^
callgogo님의 댓글

'이, 뭐 꼬?'
화두 한 마디에 뚝딱 시 한수가 완성된듯,
역시 추시인님은 대통령으로 추대해야 마땅 항듯 하옵니다.
좋은 날, 맞이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노을 한장 걸어 놓고,
바라보는 모습이 선연 합니다.
좋은 시상에 박수를 보냅니다
평안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