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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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는 꽃
비는 눈물이 많다
꽃은 말 없는 웃음이 좋다
비와 꽃의 만남,
가식 없는 사랑처럼 함께
흥건한 눈물이 뒤척인다
빗속에 미소가 살아난다
서로는 내가 먼저라 듯
해맑은 얼굴에 뿌린 빗물
세상을 감동으로 적셔준다
꽃들이 더욱 탐스럽게
웃음이 하늘 끝에 뻗치고
하늘에서 내린 빗줄기를 타고
저 높이 살아 솟아오른다
웃음인지, 울음인지
서로는 기쁨에 싸여있다
세찬 비바람 몰려오자
웃음 짓던 꽃잎 들
하나씩 고개를 떨군 채
너무 많이 웃고 지낸 시간
중심이 무너져도 모르고
비바람에 떨어진 꽃잎
바라보는 모습 처연하다
비 내리는 창가에 눈물 한 점,
꽃물에 섞여 흐르고 있다
오월에 피어날 꽃을 바라보며.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금새라도 비가 올 기세로 잔뜩 흐렸습니다.
오늘 같은 날에 어울리는 시 한수를 만났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감사 합니다
그냥 습작 수준으로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음 잘 추스리고 즐거운 날 맞이 하십시요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비가 잦은 봄입니다.
세월호 이야기만 나오면 어김없이
밤에 비는 내리고,
꽃다운 나이가 비에 젖습니다. 누군가
세월호 삼 년 우려먹었으면 이제 그만들
하라던데,
그 집에는 비도 안 내리겠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비에 젖은 꽃!
순간 생동 감이 넘치겠지만,
이내 떨어지는 모습 입니다
부귀영화도 그럴 거라 생각하고
글을 올려 보았습니다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