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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같은 이름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11회 작성일 17-04-17 09:46

본문

 

 

 

 

 

 

꽃 같은 이름 /秋影塔

 

 

 

죽은 이가 내게 남기고 간 이름은

나에게서만 피는 꽃인데

꺾이지 않을 꽃이므로 화병은 옆으로

밀어놓는다

 

 

천 개의 이름을 더 지어 머리맡에 올리고

백 번의 호명대신 한 번의 대답으로

내가 죽으면

빗돌 앉힌 우리의 마음과 마음 사이

묘비명처럼 비는 내리겠지

 

 

당신을 불렀던 천의 이름으로 차곡차곡

쌓는 세월의 탑

내가 지어주었으므로 나만이 불러줄

꽃다운  그대의 이름 위,

꽃물에나 실컷 젖어보라는 듯

감로주 같은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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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의 탑이 든든해 보입니다.
꺾이지 않을 꽃....
흔들어 깨워주시는 문장,
깊은 울림으로 읽습니다.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이 죽으면 꽃이 되지 않을까, 더구나
불러줄 누군가의 가슴에만 피어나는,
꽃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함께 죽으면 마음과 마음으로
교감하며 영생을 얻는 그런 엉터리 같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부슬부슬 비가 내립니다. 값진 하루
보내시기를...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은 이가 남기고 간 꽃은
사랑이 담긴 영혼에 꽃일 것 같습니다
지지 않을 꽃으로 남아 있는,
그 꽃 잘 간직하시기를 빕니다.
힘드실 때 함께 웃는 꽃으로...
시상이 좋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신도 누군가의 가슴에 이름으로
피운 꽃이었으면 싶습니다.

꽃으로 피었다가 함께 꽃으로 만날 수
있는 꽃 같은 이름이었으면 싶습니다.
봄비가 조금은 싸늘하게 느껴지는 봄날
오후입니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즐거운 오후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꽃물에나 실컷 젖어 보라는 듯
감로주 같은 비가 내린다//

이곳도 처적처적 어제 밤부터 비가 내려서
예쁜 꽃 들이 저승길 가고 있네요
그 정기를 맡아서 창밖의 느티나무 가로수가 연두빛 찬란 합니다
고운 시에 발걸음 멈춰 섰다 갑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운 마음도 봄만큼이나 변덕스러운가
봅니다.

비로 다독이며 마음까지 젖는 꽃들
누구나 꽃 같은 이름 하나씩 가슴에
품고 살아갈 외길에도 비는 오겠지요.

아직까지도 망상에 젖어있는 누구의 영혼에도
내리고 있을 봄비...
오욕에서 벗어나 인간으로 돌아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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