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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의 유혹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63회 작성일 17-04-17 09:51

본문

 고사리의 유혹 / 테울



  밤새 몸살을 앓던 안개가 새벽을 붙들고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창을 톡톡 두드리며 구부러지듯 줄줄 흘리는 사리들의 투명한 은유는 누군가 아직 살아있음을 알리는 물컹한 살풀이 춤사위겠지. 산자락에 숨어 꼬물꼬물 죽은 듯 잠시 무스름해진 삶은 아마도 한세월 푸르러지기 위한 그들의 고육지책이겠지. 이맘때쯤 내리는 비는 평생 이승과 저승오락가락하며 산 자 죽은 자들을 두루 살피던 저들의 환생이거나 그 낌새를 알리는 메아리의 행간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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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곳도 날이 현찮은가 봅니다.
잔뜩 날이 흐렸습니다.
기후에 맞게 글이 모두 따라가는듯 합니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도 환경에 민감한 모양입니다.
첫주가 시작되는 월욜에 복운 가득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을 두루 섭렵 하시며
글을 쓰시는 모습 입니다.
생명이 질기기로 이름 난 고사리의
삶을 눈여겨 보며 우리의 삶을 조명하는
시간을 여백에 두겠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라산’ 한 병 꿰차고 한라산 자락으로
고사리나 뜯으러 가실까요?
어제 없던 고사리들 밤새 빗물 마시고
쑥쑥 자라있을 겁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에 비가 내려 고사리 꼬임에 넘어갔다가 왔습니다
고사리는 잘 엎드리는 자에게만 자신을 줍디다
해서 수 천 번을 조아렸습니다

들려주신 세 분께 고사리를 대신해
큰 절 올립니다
꾸벅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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