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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51회 작성일 17-04-09 11:17

본문


 


유기, 그리고 辨 / 테울




4월은 변사체의 유혹이다


아기고사리

봄에 취해 꼬물거리는

그 사이

또아리


앗, 샛뱀이다

 

새 초록이 독을 품고 꿈틀거리던

행간, 죽은 고사리들

그 위에 주검


수꿩


뒷걸음질

모른 척


生과 死의 어중간을 오락가락하던

몇 발짝이 몇 시간을 다시 밟은

친구 집


겨우 두어 칸, 막 쓰러질 것 같은 그 집

저승길 문턱 같은 그 안에

마치, 식물 같은

그의 아내


아!

                        
추천0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길이 영원 할 수는 없겠지요.
때가 되면 가는 그길.
어찌 되었건, 낙회이든 변사체든 꽃길이기를 염원합니다.
이삿짐 정리 하느라 정신나갔지만, 잠깐 들려 예전에 써 놓은 글 퍼줄 맞추어 봤어요.
경기도 성남시의 소시민이 되었습니다 오늘 날짜로.
고맙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니까 어제 경험한 일이지요
생과 사의 고사리며 산 뱀이며 까닭 모를 죽은 꿩이며...

부랴부랴 서두르다
동창들 모여 병 문안 차 들른 친구 집
식물인간인 채 무려 12년을
버티는 중이라며...

잠시 벙어리가 된 시간이었습니다
친구 대신 혼술 한 병
그 친구 전화호출에
다시 위로 차 양주 두 병

어제 술기에 써두었던 것
숙제 삼아 올렸던 것
지금 빌빌거리며
고치고 또 고칩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활기찬 봄기운 속에
암운이 깔린 비보도 많군요

먼저 가신분에게는 명복을
살아 계신 분에게는 조그만 한 행복을
마음으로 전해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운님
제발 제발 뻐끔 뻐끔 마시고 내 품는 것
끝내요 우리 아우님!
계속 하면 동생 안 할래요
내 가족 직계가 가장 갔죠 여동생 남동생 둘 친 조카 까지
그 댐배 땜에 갔어요  제발 제발요 ...... 알았죠??
약속 해요 ......
말 안 들으면 절교 요 ......
아우님!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난데없이 뻐끔이를 들먹이십니까. ㅎㅎ
그 걱정에 몇 년 더 살 것 같습니다

시름시름하다가 담배 한 개피 물면 다시 불씨가 타오르는 건
무슨 이치일까요, ㅎㅎ

아무튼 끊어야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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