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3] 춘곤의 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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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春困의 속성 / 테울
나른하다
날이 갈수록 부풀린 몸뚱이는 확 트인 하늘 축 쳐진 솔개처럼 나른해지는데
부쩍 졸아든 마음엔 자꾸만 칼날 같아지는 일상
빠짝 웅크린 꽃봉오리다
뒤숭숭한 날, 이미 열린 봄이라 더욱 속속들이
까발리고 싶어지는 날
.
.
.
어느새 벌건 처녀 허벅지처럼 화끈 달아오르며 화륵 열려버렸다
훌러덩 까발리며 까불고 싶은 속셈까지
늘 푸르러지고 싶은 초월적 몰입
그러다 축 처지는 생각이다
나른하다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달동네 계단을 오르고 싶네요.
파이팅!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젊으시니까 펄펄 날으시지요
기지 말고, ㅎㅎ
callgogo님의 댓글

1365계단이 생각납니다.
1년 365일,
좀 이른 감이 있습니다.
아지랑이 소물소물 피어올라야 나른해 지는데,
그곳은 일찍이두 찾아왔습니다.
나른해 질땐 그 기분으로 한쉼 주무시는게 좋지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어제가 바로 그 날씨던데
오늘은 꾸물꾸물해지는군요
봄인 듯 여름인 듯하다가
오늘은 꽤 을씨년스럽네요
제주 날씨의 변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