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8] 자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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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 / 테울
하늘이 천정이요 산이 방이다
왼쪽엔 청룡의 틀임이 오른쪽엔 백호의 아우라가 확 트인 앞산 너머 강가엔 주작의 활개가 바람막이 뒷산엔
현무의 기상이, 한 발짝이면 마당이요 두 발짝이면 텃밭이다. 봄이면 새싹을 캐먹고 여름엔 젖은 풀을 뜯어먹
으며 가을이면 열매를 따먹고 겨울엔 마른 풀을 삶아먹으며
산다. 그렇게 천년을 산다
곁에 강아지 한 마리면 벗으로 족하겠지만 닭이며 돼지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삶, 그렇게 살면 무지 좋겠
다. 그렇게 살다 여기가 제 무덤이 되더라도 마냥 좋겠지만 어쩌다 하늘이 도와 땅이 도와 불로초라도 점지해
준다면 신령이 되어 더위를 식혀 먹고 추위를 뎁혀 먹으며 산을 품고 산을 사랑하며
산다. 그렇게 만년을 산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하늘이 천정이요 산이 방이다
이미지와 어울리는 시 같습니다
선경같은 풍경 속에 천년도 짧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한마디로 나는 자연인이다
그 줄거리를 더듬어본 겁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그 정도라면 신령도 부럽지 않겠습니다.
세 평 방에 강아지 대신 닭을 기르며
도덕을 설파하는
재미도 괜찮을 듯합니다만···· ㅎㅎ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거참, 해도 너무하시네요
세상만사를 다 거기에다 대입시키시니...
전 이제 모르쇠올시다
기억도 하기 싫어
자연인으로 살랍니다
늘상 따라붙는 감사는 무슨, ㅎㅎ
~장이 붙으면 또 몰라도
한뉘님의 댓글

현생 찰나의 삶 속에
진정 삶이란 이러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아마도
이치를 넘어선 도의 경지가
아닐까 느껴집니다
쓰레기를 짊어지고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적어도
한 번쯤은 매일 전해지는 정보가 아닌
마음으로 읽는 서한 이었으면
생각 가져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김태운.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물질만능의 시대입니다
인성은 어디로 사그라져버렸는지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반성의 시대가 오길 기대해봅니다
처음부터 다시...
감사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자연인으로 살고 싶은데
한 발짝이면
욕심이 생기고
두 발짝이면
욕망이 생기니
김태운 시인님의 시상에서나마
자연인이 되어 봅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그 한 발짝 욕심에서 마당놀이 하시고
두 발짝 욕망에서 감자나 고구마를 심으면
만사 오케이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