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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48회 작성일 17-04-06 06:09

본문

인연(因緣)

 

 

달그림자와 밤의 고요가

뜬금없이 술래잡기를 한다.

밤은 스스로 익어

칠흑같은 어둠을 잉태하고

술래가 된 달그림자는

고요의 행방을 탐지한다.

사월 뒤에 재주껏 숨은 고요

달그림자에겐 식은 죽 먹기다.

 

세상사가 곧 인연의 법이라지

요즘들어선 그 조차도 버겁기만 하다

인연을 셈하려 들면

정말로 인연 아닌 것이 어디 있으랴!

사막의 모래 알갱이도

바다의 소금물도

어디 인연에 견줄 수 있으랴!

허나 달그림자처럼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는 인연은...

 

달그림자에게 그 연유를 물었더니

내 알바 아니라는 듯이

서산 너머로 냉큼 자취를 감춘다.

허허로운 가슴에

허허로와진 고요가 슬며시 손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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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연은 사연도 많지요
사방에 다양한 인연들이 글 속에
회자되는 느낌 입니다.
좋은 인연으로 취미를 즐기는 공간이기를
희망해 봅니다
평안을 빕니다.

야옹이할아버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틸님! 감사합니다. 매번 같은 실수를 합니다. 부끄러운 줄은 알면서도 그게 그리 간단치가 않네요.  두무지 시인님께도 감사드리구요. 두 분 모두 즐겁고 좋은 하루 되세요.

야옹이할아버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정석촌 시인님!  그리고 김태운시인님! 요즘은 누구나 왠지 모르게 헛헛함이 느껴지는 그런 세상이라 여겨집니다. 이런 때일수록 인연을 소중히 여겨야겠지요.  모쪼록 건강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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