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극의 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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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극의 念 / 테울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는데
마침, 비가 내린다
마침은 시작이라며 산자락을 오른다
올라 좌우를 살핀다
청룡과 백호
어디에도 있을 턱이 없다
다만, 하늘로 오르려는 두릅이 두 눈알을 조롱한다
용틀임의 환생인 듯
땅에 숨은 고사리가 심기를 겁박한다
호랑이새끼 시늉인 듯
둘은 그렇게 있는 듯 없는 듯
산에 산다
사막을 누리듯
숲을 헤매듯
끼리끼리 제자릴 지키며
무리 없이 그렇게
산에 산다
혹시 저들의 맛은 어떨까싶어
따로의 삶을 따다
함께 삶았다
역시 물컹하다
문득, 그래야겠다는 어중간의 생각이다
이건 그냥 먹어야 좋고
저건 말려 먹어야 좋고
어르고 달래며
살살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좋은 산행의 실타래를 툭툭 떨구는 소리, 너무 좋습니다.
잘 다녀 오셨습니다.
봄 산은 볼거리 먹을거리 지천이지요.
점심에 산두릅 초장 찍어서 저도 잘 먹었죠.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봄맛이 참맛입니다
싱그러운 맛
달래도 좀 캐다가 된장국에 풀어넣었는데
상큼하더군요
감사합니다
마로양님의 댓글

가끔은 상반된 생각들이 사고의 강으로 몰고 가기도 합니다
인생도 그 상번된 날들이 이분법으로 가고 있기도합니다 환히 웃으며 기분 좋은 날이 있고
어떤날은 우울한 날들이 있기도 하겠지요
그러나 중심으로 어중간의 경계에서 마무리를 잘 하면 좋겠지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김태운 시인 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극과 극은 화를 부르지요
절충하며 살아야 통하는 세상이겟지요
색깔이 없다 나무라는 사람들도 간혹 있지만
늘 정답은 없다지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