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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81회 작성일 17-04-07 12:09

본문

짧은 소설/ 하꼬방 이야기



다 떨어진 고무신, 찌그러진 양은그릇, 탄피나 놋 대야, 신문이나 헌 옷
뭣이던 들고 나오세요, 다 삽니다!
그 집 아버지는 지개를 지고 고물 장사,
그 집 엄마는 여러집 허드레 일을 해주고 반찬과 밥을 얻어 간다

동내 공원입구 흐르는 개천가
그림 같은 단칸 방
판자 집을 부수고 다시 짓고 동 직원과 수차례 전쟁 끝에 완공 했다
요즘 부자집 커다란 셰퍼드 개집 보담은 약간 컸을 것 같다

그 집 두 아들
떠나온 시골은 진작에 잊었는 지!
서울 촌놈들의 시선을 끌며
산등성이 놀이병의 소대장이 되었다
두형제 잡은 다람쥐 두마리를  손수 제작한 체에 넣어 팔아
힘든부모를 공양 한다
산속의 참새, 개구리, 메뚜기, 토끼까지
모든 산속의 잡것들을 섭렵하며 대장의 위신을 지켜갔다

어떻게 저 작은 하꼬방에 네 식구 비벼대나?
누가 저 촌놈들을 서울로 내 몰았나?
낯선 잡것들의 미움을 왜 받는가?
새총에 명중된 참새, 죽어가며 슬픔을 노래한다

덕분에 먹어본 참새구이
서울 촌놈은 소대장의 억센 훈련으로
새 총잡이가 되어 과녁을 뚫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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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렸을때 무작정 상경하여 살려 애쓰던 가족
지금은 그림같은 집에 잘 살고 있으리라
상상해 봅니다 
시간을 같이해 주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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