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에 안경 두 알 달고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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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에 안경 두 알 달고 /秋影塔
이마 위에 알 굵은 유리창 두 개를
걸어놓고 잔뜩 폼을 잡고 싶은 나는
시선을 구부리고 휘어야 창문에 눈이
닿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뭐니뭐니해도 눈알을 이마 위로 올려 붙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의사는 말을 한다
시력은 실력이 아니므로 망막에 도달하는
각막에서 빠르게 전송하는
이미지의 겉보다는 속을 보게 되는데
막과 막 사이는 너무 멀어서 무시하기로 했으나
머리 위에 유리창을 덧달면 자꾸만 눈을
치뜨게 된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도
이마 쪽에 유리창을 얹는 습관을 못 버리는 건
순전히 과부하 걸린 나만의 자만,
즉 아무도 모르게 우쭐해 보고 싶은 것이다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추 시인님, 역시 멋쟁이 십니다.
무척 멋 부리십니다. ㅎ ㅎ ㅎ
날이 잔뜩 찌프렸습니다. 간강 조심하세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그런가요?
실은 요즘 방송만 틀면 머리 위에
안경알 두 개 올려놓은 여인이 등장합니다.
참으로 멋져 보이는 풍경이어서
본인도 한 번 흉내를 내 본 것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안경 속에 얽힌 일상에 애환과
불편을 느껴 보는듯 합니다.
안경없이 눈알을 구를 수만 있으면
그것이 최고의 기능인데 어느날 시력이
안 좋아 안경이라는 거치물과 전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건강과 평안을 빌어 드립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시력이 너무 안 좋아서 여행도
혼자서는 힘이 들지만, 어찌어찌 글은
쓰고 있습니다.
이 글은 본인의 시력과는 상관없이
머리빡에 밀창 두개를 달고 있는 어떤
유명인을 생각하며 웃자고 써 보았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ㅎㅎㅎ
이마 위에 두개에 유리창을
그 누가 시인님을 흉을 내리까
대단 하십니다요
내일 또 기대 해 보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명품을 기막히게 좋아하는 어떤 여인이
있습니다.
아미에 붙은 안경도 아마 명품일 텐데
본인은 만 원짜리 싸구려로 한 번 멋을
부려볼까, 과부하의 자만심을 표출해 볼까?
하는 생각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엄처시하에서 고생하시는 별들이야기님!
김태운.님의 댓글

시력은 실력이 아니므로 망막에 도달하는
각막에서 빠르게 전송하는///
안경에 대한 생각도 시가 되는...
실력 있는 시력이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말을 굴리니 멋진 댓글도 되는 군요.
이마에 걸린 안경이 요즘 유행합니다.
머리가 좀 무겁긴 하겠지만...ㅎㅎ
오늘 낮엔 제주도에서 보내온 ‘한라산’
소주를 한 잔
해볼까 합니다. 맛은 어떤지....
감사합니다. *^^
힐링님의 댓글

어느 순간 병원에 갈 일이 자꾸 생기는 것을 보니
하늘이 친구하자 오라는 것인지
아니면 겉만 보지 말고 속을 보라는 것인지
흐릿해지는 시선에 안경을 끼고 볼때가 많습니다.
세월의 무게를 느끼곤 하죠.
푸념 같으면서도 내적으로 향하는 시선이
강하게 다가오게 하는 흡인력에 고개가 숙혀집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노안에 또 시력이 나빠지는 병증에
어쩔 수 없는 순리인가 합니다.
그나마라도 세상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며
더 나빠지지 않기만 기도할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힐링님!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가/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젊은 오빠가 벌써 앤경까지 쓰시면 슬프지요
멋으로 함 걸처 보면 이웃의 여인들이 졸래졸래
따라 붙을 꺼에요 참으시이소
사람이 낡으면 지대로 앵경을 쓰게되고
멋으로 뽐내자고 쓰려면 혀를 몇번씩 구부려야
기억하는 명품 쯤 써야 하겠죠 ㅎㅎ
잘 읽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명품을 쓰고 멋부릴 팔자는 못 되는 것 같고
앵경점에 가서 시력에 제일 가까운 것으로
걸쳐 봅니다.
눈앞에 유리창 단다고 뭐 달라지는 거야
있겠스니까?
답답할 뿐이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