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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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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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건
조회 745회
작성일 17-03-3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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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
정민기
나무가 잎을 버리는 게 아니다
잎이 알아서 나무를 떠나는 것이다
바람이 멀리서 불어오다가
가까이에서 불 때가 마냥 그립다
봄이 오니 꽃이 피었고
꽃이 피니 나비가 날아왔다
굽어보는 저 초승달,
어젠 열이 펄펄 끓었었는데
오늘은 출근한 달이다
날마다 꽃을 심어놓은 화분이
잘 있는지 궁금한 거다
낮에 신항으로 들어오는
배를 바라보다가
결국 참았던 눈물을
밤에 울컥,
쏟아놓는 가로등
고열이다
그의 몸살을 꺼내
내 몸에 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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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책벌레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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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었던 너와의 연애를 마치고 (With 조형원) - 새봄 (saevom)
https://www.youtube.com/watch?v=KtDVb0-pRlI
callgogo님의 댓글
call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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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 왔습니다.
무고 하시지요?
몸살을 앓는군요.
몸살을 넣고 계시군요.
건강하세요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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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요?
아하! 힘든 제 마음을
서로 거들어 주기 위해
품을 지고 갚고 하는 일이군요.
우리 시마을에서 품앗이가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이젠거뜬합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_^
힐링님의 댓글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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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몸살을 꺼내
내 몸에 넣고 싶다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어
한 두 번 읽고선 해독이 되지 않다가
뒤돌아서면 메시지를 던지는 이 매력이
늘 신선합니다.
책벌레09 시인님!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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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도 신선합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