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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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집에서
정민기
뜨거운 순대국밥 한 그릇
호호 불어먹는데
보름달을 내왔던 할매가
"부족한 건 그냥 드릴 테니
마이 드이소이" 친절하다
따뜻한 걸 보니 할매
마음속에도 순대국밥이나
소머리국밥이 들어있을 것 같다
두레박 같은 숟가락으로
깊은 보름달을 비우고 일어서니
할매가 박하사탕을 몇 개 내민다
"잘 먹고 갑니다" 밥값에 몇 푼
더 얹어주니 한사코 사양하신다
"그거 저 주세요" 할매 손녀가
과자 사 먹는다고 냉큼 받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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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 밤 편지 - 아이유(IU | 이지은)
https://www.youtube.com/watch?v=BzYnNdJhZQw
callgogo님의 댓글

인심도 후 하셔라.
복 많이 받겠습니다.
순대국 맛이 풍깁니다.
재밋습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봄비가 내리네요.
따스한 시간 되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재미있는 시 향기에 머물다가 갑니다
감사합니다 건 필하소서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포근한 봄날 되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