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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향한 천일의 수학여행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54회 작성일 17-04-01 08:37

본문

천년을 향한 천일의 수학여행 / 테울




삼백예순날 안타까움에 짓밟히고 다시 그만큼 서글픔에 치이고

또 그만큼 더 시름시름 처박혔다


4월을 부추기던 목적지는 채 닿지도 못한 채

벌컥 삼켜버린 한세월

천길 수심으로 침잠한 채

철렁 또 한세월

마침내 길이길이 내뱉을 날숨을 향해

다시 한세월


푸르른 날 채 배우지도 못한 채

여린 숨통들을 옥조여버린

하세월의 항로


1,080일


아! 푸른 영령들이여

여한의 숨비소리

하염없구나

 

어쩌다 뚝 끊겨버린 배움의 항로는

마냥 잃어버려도 좋으니

이제라도 하늘길이 확 트였으니

천년의 바람이 되어

영원한 놀이터로

잘 가거라


훨훨!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 싹들!
피우지 못하고 잠든 영혼을
마음 깊이 애통하며 함께 하기를 빌어 드립니다
깊은 애도의 글에 잠시 숙연해 집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기분이 참 묘하네요
한쪽에선 울고 또 한쪽에서 웃고
마침 4월이군요

조용해지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일의 야화 같은 그날,

숨기고자 올림머리로, 태평양 바닷물 다 끌어모아
삼년 동안 쌓아올려 모습마저 지우려던
무리들, 엮고도 엮였다고 항변하는
몸통을 단죄했으니,

이제 4월의 하늘 아래 영원히 잠드시라!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은 시신들 하루속히 수습하여 남은 식구들도 이젠 평상으로 돌아왔으면 합니다
오랫동안 고생하시는 모습들이 너무 안스럽군요

삼가 명복을 빌어봅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장이 시원찮으면 조타수도 갈팡질팡 한답니다
빤스바람에 뛰쳐나오는 꼬락서니가
어느 정신 못 차린 안방마님과 다를 게 없더군요
함께 명멱이라도 빌어줍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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