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목련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자목련 /秋影塔
해마다 만나도 사랑은 너무 짧아요
보라색 치마폭에 나를 가두고 우아하게 웃으면
그대 남겨두고 차라리 나를 보내요
겹겹의 치마도 너무 얇아서
감추지 못하는 그대 꽃술의 노란 수줍음
뭉싯 뭉싯 나풀거리는 4월만 있다면
여름을 준비하는
5월은 없어도 좋을 달
낮게 낮게 볼 부비는 바람의 솔기 움켜쥐고
높게 높게만 날고 싶은 그대
한 무리로 앉아 천 마리로 파닥일 때
한 컷 붙잡아 두는 재두루미 떼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자목련!
너무 곱게 피었다가
마음을 주고나면 지고마는
봄이 시샘을 할까요?
영원한 것은 없다는 진리를
가르쳐 주나 봅니다.
간결한 표현이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자목련을 구경해 보셨나요?
백목련이 청초한 청상의 모습이라면 자목련은
현숙한 중년여인의 모습입니다.
백, 자색 목련 다 우아하지만, 자목련은
자못 기품이 있어 보이더군요.
집에 자목련이 만개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자목련이 그러고보니 재두루미떼 같습니다
그것도 뚝 떨어지고나면
어느 여인 같지만...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그 여인 본인은 누구인지 잘 모릅니다.
다만 머리 올리는 게 취미 겸 특기인
누구 아닐까 짐작만 하고는 있지만··· ㅎㅎ
1440원 짜리 밥맛도 언젠가는 꿀맛이
될 수도 있겠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
책벌레09님의 댓글

간결하면서 깊은 떨림이 있습니다.
짧은 사랑이기에……
우리 문운과 건강을 위하여 건배합시다.
껀배!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좋습니다. 건배!
목련 아래 술맛은 특별할 듯싶네요.
이 화창한 봄날···· ㅎㅎ
감사합니다. *^^
힐링님의 댓글

한 무리로 앉아 천 마리로 파닥일 때
한 컷 붙잡아 두는 재두루미 떼
아름다운 순간을 열어 놓은 자목련!
마치 허공을 스쳐가듯 날아가버릴 것 같은
이 봄날에
저렇게 꽃은 피워서 웃고 있어
우리도 따라 웃어야 할지 아쉽기만 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옛날에 동네에 백목련 큰 나무가
있는 집이 있었는데 활짝 필적에는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학들이 날개를 퍼득이며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 했었지요.
우리 집에 자목련은 아직 작지만 그래도
한창 때면 볼만합니다.
감사합니다. 힐링님! *^^
callgogo님의 댓글

시조 같은 느낌으로 산문시 한편 멋지십니다.
봄은 역시 산모의 달입니다.
쑴벙쑵벙 생산도 잘 해 내십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어디 최 시인님이야 따라갈 수 있나요?
배우는 중인데····
집 화단에 자목련이
한창입니다. 해마다 글 몇 편씩 제공해
줍니다. 우아하게 피어서···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시인님 정원에 몰래 벌통을 놓았는데
목련 에만 윙윙거리며 원앙 금침 까네요
젊은 오빠 한텐 야단 맞을까봐서 눈치보고 살짝궁 하네요
자목련 훔처 갈까 생각 중이요
낼은 병원 나드리를 또 가서 결과도 진료도 받아야 하니까요
고운 시를 샘나게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작년에 깔아놓은 낙엽도 싱싱한 재로인데
무슨 원앙금침까지씩이나···· ㅎㅎ
자목련 꽃지면 한나절 쉬어갈 겝니다.
병원진료 잘 받으십시오. 좋은 결과
기도드립니다.
가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