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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천지 원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2회 작성일 17-04-02 05:08

본문

철천지 원수



그 원수
오늘도 엄청난 파괴력으로 날 강타해요
내 직업은 그렇다 해도
어둠속 갇혀있다 눈 비빌 사이도 없이
새벽부터 매맞고 혹사 당해요

일생일대
단 한번의 받을까 말까 한 키스를 기대하며
오늘도 내일도 고통뿐인 삶을
운명이라 체념하며
원수의 눈치를 살피며 살아가죠

주인님!
제발 힘을 빼세요
욕심을 버리세요
난 당신의 화풀이 대상이 아니예요
가볍게 부드럽게
달밤에 애인과 체조하듯
날 대해 보세요, 확연히 달라 질 거예요
스포츠인 답게 예의를 갖추세요

화난 사람처럼 내 뺨을 때리면
OB線  넘어
버린 자식이 되던
물 속에 투신해 귀신이 되던
당신을 버릴 거예요

날 친구같이 대하는 날
난 당신을 위해
충실한 종이 돼 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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