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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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버스
봄바람이 스쳐오는 시골길
가로수 빈이지 고개가 흔들
봄기운에 젖어 들뜬 시간
주변에 서 있는 시골집들
아직도 먼지 낀 舊態에서
공허 속에 쌓여 봄을 못 느끼듯,
기다리는 버스는 몇 시간째
목을 빼고 기다려도 오지 않고
그날따라 봄비가 내려서 일까
예정된 시간을 훨씬 넘긴다
하염없이 내리는 빗속에
가판대에 광고지처럼
나의 몰골도 유배지에 쏠린
죄수마냥 비에 젖는다
시계만 열심히 바라보며
하루에 두 번만 왕복한다는
현대 문명 속에 소외된 여건을
자가용은 홍수처럼 넘쳐나
텅 빈 버스노선 있으나 마나
지금의 여건이면 폐선 직전,
그날따라 길이 막혀 안 오는 걸까
세 시간 만에 겨우 도착한
버스는 봄기운이라도 실었을까
시골집에 온다는 할머니 미소!
순간 버스 정류장을 가득 메운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옛날 시골 자갈 깔린 신작로를
생각나게 하는 글입니다.
터덜거리며 뒷좌석에 앉고 있으면
널뛰듯 들썩거리던 엉덩이! ㅎㅎ
기금도 그렇게 느림뱅이 노선버스가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지난 주말 강화도에서 체험했던 이야기 입니다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할머니 미소가 다 해결했군요
봄소식처럼
시골풍경은 늘 느긋하지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시골길 위치를 익히려고 경험삼아
버스를 기다리며 타 보았습니다.
낮 선곳에서 좀 힘들었지만 타고보니
보람도 있었습니다
늦었습니다
감사에 인사를 드립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요즘 시골버스 운행 정부에서 보조금 지급하여 운행한다 하네요
저 또한 하루 네 번 다니는 버스 놓치면 하염없이 걷던
지리산에 있을때 생각납니다
그때를 떠 올리며 잘 읽있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버스 정유장 인근에 텃밭을 구해 보려고
버스 왕복시간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기다리는 것은 좀 지루했지만
보람을 느끼는 시간 이었습니다
귀한 발걸음 인사가 늦었습니다
평안과 행운을 빌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