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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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궁을 찟고 나왔습니다.
무중력 상태의 우주선에서 잊혀진 존재는
수많은 혈액이 떠도는 공간에서
나사의 우주 대원 어머니의 아름다운 얼굴과 조우했습니다.
양수도 터졌고 머리를 내밀고 세상에 나왔건만
그짧은 순간이 영원이 되리라고는 모를 행복한 눈맞춤들
잊을 수 없는 눈웃음과 다정한 미소들
날 낳은 우주인 엄마는 그자리에서 운명하셨습니다.
골성형부족근종 이라는 병을 가지고 제아무리 영양분을 섭취해도
세포의 환경들은 협소합니다. 화성의 정착생활은 힘들고 지구가 그립습니다.
시티오브엔젤을 보며 배우의 대사를 따라하며 에스코트 하는 연습을 하였죠
천사가 인간과 사랑에 빠지듯 나는 지구소녀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때아닌 재난들 엄청난 광풍과 뇌우들 험준한 토네이도 지진
태양풍과 광선들을 피하였습니다.
황량한 황붉은 토양들 갉색 먼지들 박테리아조차 살 수 없는 이곳
정착촌을 돔을 파괴할듯이 내리치는 공포의 재난을 견디며
다시 수리 복구하며 십수년을 훈련해 왔습니다.
지구의 친구를 사귀게 되었죠 그녀는 아름다운 소녀였죠
부모를 찾아 저 수천억킬로의 별까지 가려면 용기라는 두글자 위에
집념이라는 두글자도 얹어야 합니다.
처음 환기구를 통해 도망하는 연습을 하다 쥐처럼 잡힐때면
내 꿈은 절망이며 끝내 잡힐수 없는 꿈인가 몽상의 꿈을 꾸다 깨곤했습니다.
나는 끝내 우주선에 탑승할 수 있었죠
내가 어머니의 태에서부터 떠나온 내 고향별에 가기 위해서
희망의 여정을 날아갑니다. 희망의 첨단 핵연료를 소모하며 날아갑니다.
처음보는 저 파란 별 저곳이 내가 날아온 별이라니
아! 저토록 아름다운 행성이라니
성층권을 뚫고 하강합니다.
유난히 밝은 태양아래 도착한 정오의 봄날이랍니다.
블루색의 바다와 산맥과 파도와 수십억의 사람과 네온사인의 밤거리
파릇한 하이스쿨 아가씨들과 젠틀한 신사 학생들 높은 교육률을 자랑하는 대학들
나는 그저 화성돔의 첨단 메뉴얼 프로그램이나 홀로그램에서만 보던 부러운 풍경들입니다.
나는 죽음을 각오하고 목숨을 걸고 잠시라도 좋으니
콜로라도로 가기 위해 실험소년이 되지 않으려 버팁니다.
처음보는 시골풍경과 들플들 하얀 백말과 카우보이 이제야 만난 내사랑 그녀
심장이 비대해지는 탓에 코피를 쏟고 끝내 심장이 멎은다 해도
돌아가신줄만 알던 내 반쪽의 아버지를 찾으려
경비행기 차를 바꿔타며 설경과 골짜기길을 따라 달려갑니다.
자명종의 시간이 왔습니다. 나는 쓰러집니다.
지구에서의 여행을 못잊을것 같습니다.
다시 화성으로 가야할 시간
시간의 넘사벽을 뚫고 이곳에 왔건만 지구의 대기는 날 거부하는걸까요
지구의 소녀 내사랑 그녀가 이곳에 오기 위해 훈련을 받는답니다.
아버지도 이곳에 왔습니다.
우린 합체하여 화성의 도시 계획과 아울러 새로운 인류를 번창할 겁니다.
나를 닮은 아기도 갖고 그 자손까지 보게 되겠죠
나는 화성의 노아입니다.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아, 누구 십니까?
무척 궁금했지요. 반갑습니다. 별일 없는지요?
늘, 시인님을 기다렸습니다.
대기권 밖에서 무진장한 활동을 하다 오셨군요. 웅장합니다. 신비롭습니다.
자주 뵙길 희망 합니다. 건강하시구요.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돈벌러 일하다가 끝내 탈이 좀 났습니다. 팔꿈치가 안좋아서 약침도 맞고 오늘도 휴일이라서 쉬고 있습니다.
시상을 떠올리다 얼마전에 본 영화 한편에 언뜻 상상력이 떠올라서... 시는 아니고 그냥 이야기 졸필글 올립니다.
너그러히 봐주이소.. 헤헤 늘 강건하시지요?
은영숙님의 댓글

코스모갤럭시님
오마낫 이분이 누구신지요?
신비의 날개를 달고 언제나 혜성처럼 나타나시는 시인님 아니신가요?
많이 궁굼 했고 뵙고 싶었습니다 반갑고 반갑습니다
별나라 여행을 다녀 오시면서 멋진 인연의 뿌리도 찾으 셨습니까?!
연구 론문 같은 문장에 파묻혔다가 도라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봄 맞이 되시옵소서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