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봄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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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봄의 유혹 / 테울
오월 볕 좋은 날을 장밋빛 합궁일로 택일한
하늘바라기들이다
암울한 세월 멍울지던 침묵의 시위, 그 속에서 마냥 애태우던
회심의 발기들, 일제히 목청을 키우고 있다
보란 듯 입 쩍쩍 벌리고 바람을 피우는
아우성의 풍경이다
색색,
청초하다며
순결하다며
속속들이 자궁을 까발리듯
혹은 핥듯 혓바닥 내밀고
제발 꺾어달라는 듯
뽑히고 싶은 듯
노랗게
붉게
오늘도 활활 타들어가는
정국의 도가니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매화가 지더니 자목련이 쩍쩍 입을
벌리고 웃기 시작하자, 개나리도 작은 꽃을
피우고, 벽도화도 잎 없이 연분홍의 미소를
내놓는데,
그것들 모두가 봄의 유혹임을
테울님의 글을 읽고 알게 됩니다.
앞으로도 앵두꽃의 유혹을 곧 만나게
될 텐데, 그 많은 유혹들을 어찌 감당해야
할지... ㅎㅎ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감당하기 벅찬 봄날입니다
추시인님이 거들어주시면 고맙겟습니다
춘향의 흥분들을...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