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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봄의 유혹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48회 작성일 17-03-29 13:47

본문

정유년 봄의 유혹 / 테울




오월 볕 좋은 날을 장밋빛 합궁일로 택일한

하늘바라기들이다


암울한 세월 멍울지던 침묵의 시위, 그 속에서 마냥 애태우던

회심의 발기들, 일제히 목청을 키우고 있다

보란 듯 입 쩍쩍 벌리고 바람을 피우는

아우성의 풍경이다


색색,


청초하다며

순결하다며


속속들이 자궁을 까발리듯

혹은 핥듯 혓바닥 내밀고

제발 꺾어달라는 듯

뽑히고 싶은 듯


노랗게

붉게


오늘도 활활 타들어가는

정국의 도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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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화가 지더니 자목련이 쩍쩍 입을
벌리고 웃기 시작하자, 개나리도 작은 꽃을
피우고, 벽도화도 잎 없이 연분홍의 미소를
내놓는데,

그것들 모두가 봄의 유혹임을
테울님의 글을 읽고 알게 됩니다.

앞으로도 앵두꽃의 유혹을 곧 만나게
될 텐데, 그 많은 유혹들을 어찌 감당해야
할지...  ㅎㅎ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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