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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탄자 꽃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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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40회 작성일 17-03-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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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탄자 꽃길을


  정민기



  능수버들은 노르스름한
  연둣빛 눈물을 흘리고
  수양버들은 불그스름한
  노을빛 눈물을 흘린다

  단 한 사람의 마음도
  따뜻하게 지펴주지 못하면서
  연기만 날리는 사람이 있다

  개나리가 눈물처럼
  꽃잎을 떨군다

  양탄자 꽃길을
  누군가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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