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목련 붉은 꽃잎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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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붉은 꽃잎 하나 (수정)
은영숙
삭풍에 시리던 나뭇가지에
바람은 야멸차게 스쳐 가던 겨울
이별은
언제나 서러운 언어
먼 산 봉우리 계곡의 잔설이 녹고
지나가는 계절의 소박한 그림은
떨어져 굴러가는
낙엽 한잎처럼
내 마음의 아픈 흔적
털어 버리자고 마음의 비상
봄의 향기에 노란 민들레
뒤돌아보는
행여 미련에 우는 그림자여
멀리 기적이 우네! 지나가는 간이역
지워 버리고 싶은 추억이
아프다
사려 깊었던 붉은 각혈은 호흡이 멈춰지고
멍울 속에 울어 예는 차가운 흔적에
자목련 붉은
꽃잎 하나, 봄바람에
흩날려 살랑 거리는 슬픔 안고
내 마음의 봄은 저만치 기다리는데!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자줏빛 목련의 자목련상이 서러운 언어로 비유되는군요.
언어의 깊이는 참으로 위대합니다.
자목련, 백목련, 그저 종을 연상하는 봄의 꽃으로만 인식하는데
언어의 깊이에 따라 이렇듯 슬픔을 안고 기다리는 꽃잎 입니다.
산들산들 봄바람에 기쁨 안은 자목련으로 새롭게 피어나소서!
은영숙 누님의 건안하심을 빕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callgogo님
어서오세요 방갑고 반가운 우리 아우 시인님!
지난날 병원에서 가족의 마지막 선고를 받았을때 의 아픈 추억을
썼던 글이었습니다
고운 글로 머물러 주시어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오늘 되시옵소서! 멜 보냈습니다
최현덕 아우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우리집 자목련은 지금 한창입니다.
우아하게 누구처럼 올림머리를 하고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 재두루미처럼 가지에
앉아 날개를 치장하고 있네요.
누구는 구치소로 날아가고, 우리집 자목련은
아마 삼사 일 후에는 지고 말겠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6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은시인님 서럽다 말어요
목련꽃이 지고나면 싱그러운 잎이 피겠지요
인생사도 마찬가지요
그 누구도 생노병사 피해 갈수 없잖아요
아픈추억 있었다면 지금 다 내려 놓고
다시 시작해요
시인님아 이제 아프다고 안할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