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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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으로 길러진 아이
사람은 존재가 없는 어떠한 피아노 선율같은 이야기가 될 수 있다
그 아이는 세상이 만든 쓰레기를 쓰레기통에서 꺼내 세상에 보여준다
나는 그녀의 음식을 접하였고 마음껏 마싯게 먹었으며 또 다음번에도 그러했지만
그녀는 어느날 피아노 선율에서 나와 나에게 사람이 되었다
슬픔으로 길러진 아이는 자신의 슬픔은 알지 못하고 나에게 쓰레기들을 펼쳐보이며
그대의 이야기를 들려주길 바랬지만 난 아무말 하지 못하고 가만히 바라만 보았다
난 끝도 없는 이 슬픔에 대해서 여전히 피아노 선율처럼 느껴지길 바라는 것인지
아니면 그녀의 담을 수 없는 쓰레기가 같은 삶을 슬픔으로 보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단지 그녀를 책임 질 수 없는 내가 그녀에게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피아노에 자신이 있고 여전히 아름답게 연주하지만 여전히 사람이면서
내겐 아름다운 그자체이고 그야말로 아름다운 사람이지만 나에게 그녀는
어리면서 쓰레기같은 삶 속에서 갇힌 체 울고 싶어하는 아이처럼 보호 받길 원하고
매일 아침 빠져 나올 수 없는 그녀의 삶으로써의 삶에 빠져들길 원하며 그리고
그 고통에서 어찌어찌 벗어나고 나면 그녀의 피아노가 또 다시 들려온다
바다처럼 길게 이어진 그녀의 감성처럼 이성에 길들여진 피아노의 선율은
모두에게 보여지기에 선명한 거짓이지만 단지 나에겐 언제나 바다의 아름다운
파도소리처럼 들리며 그래서 그녀가 바다가 아니라 사람으로 다가 올 때마다
슬픔이 아닌 나에게 대해서 슬퍼하고 싶어하고 그녀에게 그녀의 슬픔을 들려달라고
애원하지만 그녀는 전혀 슬퍼하지 않고 있다 분명히 그녀는 슬프다는 것을 말하려고
바다를 건너와 나에게 말을 걸었지만 그녀의 슬픔은 이전에 살았던 나의 세상에서
언제나 슬퍼했던 이야기일 뿐 단지 그녀는 자신의 감성처럼 여리고 여린 아이일 뿐
어떤 것도 슬프지 않다 세상에 진짜의 슬픔을 보라는 듯이 언제나 모든 것을 이기고
있는 이 아이는 언젠가 바다로 떠나겠지 언제나처럼 세상의 모든 슬픔은 그녀에게
존재하지 않다는 듯이 바다를 노을빛으로 적시며 세상과의 이야기를 끝내고 혼자만의
사랑을 이야기 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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