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농이 흐를 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촛농이 흐를 때 / 최 현덕
가늘게 눈 붉힌
하얗게 응고 된 흔적은
당신의 눈물 꽃이던가요
당신의,
눈물 꽃이 매달리던 날, 웬지
점점 위축되는 당신을 보았어요
간절한 소망
사계절 지지 않는 불로초이기를,
영구 빙벽(永久氷壁)이기를, 제발
촛농이 조용히,
아주 조용히 자신을 태워 어둠을 뚫 듯
내몸을 태워 당신의 눈물 꽃을
말끔히 닦아 드릴래요.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촛농과 촛불
의미가 다소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빨갛게 눈 붉히더니
하얗게 응고 된 문양이
당신의 눈물 꽃 이었군요
위에 촛불의 의미처럼,
자신을 태워 어두운 세상에
빛이기를 희망해 봅니다.
누구에게나 세상에 빛으로 인도하는...
편안을 빕니다.
callgogo님의 댓글의 댓글

촛농이 흐를수록 키높이는 작아지는게
일상에서 희생하는 모든분의 수식어가 아닌가, 특히 아내.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추영탑님의 댓글

전해오는 느낌으로는 아직
냉전이 끝나지 않은 듯싶습니다.
부인을 위한 위로의 글이라고 생각하며
촛불을 켜 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callgogo님의 댓글

냉전이 걷히고 나면 미안하고, 애처롭고, 안타갑고, 등등, 합니다.
늘, 희생하는 아내에게 속죄하는 마음이 큼니다. 나 같은 좋합병원을 거드느라 애쓰는데
그느므 승질머리때문에 눈물 꽃을 피웁니다.
고맙습니다.
한뉘님의 댓글

눈물과 빙벽이 번갈아가며
오고가는 현실이지만
두분 배려하시는 깊은 마음은
늘 오로시 타오르는 촛불
아닐런지요^^
아린마음 이해해서 더 아픈것 처럼
그저 마음 편하시길
바래봅니다
건강한 한 주 보내십시요
callgogo 시인님
callgogo님의 댓글의 댓글

진부한 삶 일지라도 배려와 희생 일진데
늘, 놓치는것 같습니다.
걱정해 주시는대로 다 내려 놓고 살렵니다.
고맙습니다. 한뉘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초의 눈물을 왜 하필 고름이라 햇을까요
자기희생의 상징
초, 초극의...
무덤이라는 생각
감사합니다
callgogo님의 댓글의 댓글

"초의 눈물을 왜 하필 고름이라 햇을까요?"
---아마도 농축된 기름이라는 것과, 진한 맑은 물이라는 뜻 같기도,
결국 희생이지요. 희생뒤에 응고되는 모습이 천차만별이라는 형언 할 수없는 만고의 진리 같은.....
고맙습니다. 김 시인님!
고나plm님의 댓글

보기드문 짧은 시의 몸 만드셨군요
촛불만큼한 삶,
이룰 수만 있다면...
가슴 한쪽 결리는 시 한 편 읽는 순간입니다
callgogo님의 댓글

요즘 뜸 하시군요, 궁금 했습니다.
편안 하시지요?
늘, 곁에서 위로 말씀 주셔서 건겅히 잘 살고 있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고나 시인님!
김 인수님의 댓글

조용히 조용히 아름다운 느림의 미학으로
촛농의 그 애틋한 모습을 최현덕 시인님의 깊은 심안으로 빚어내신 문장이 아름답습니다
간결하면서도 깊음을 읽습니다.
봄, 그 청청한 날들 저어 가십시요
callgogo님의 댓글

고맙습니다.
등잔 밑이 안보이듯,
촛불 아래 제몸을 태우는 촛농이
바로 제 아내가 아닐까 싶어서요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callgogo님
누나 한테 회초리를 맞아야 하겠구만요?!!
언제나 상대방의 입장에서서 생각 해 보기를요
타고 타서 촛농이 눈물 흘릴때......
천사의 영역이 아니면 누가 그렇게 최선을 다 했을까??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몰라요
같이 스트레스 싸움 하면 둘다 막 가는 손해를 보는것이니
사나이가 다독여 주고 품에 안아 줘야지요
끝도 처음과 같이 ......알았죠 ㅎㅎ 기분 풀고 심곡주 한잔 놓고
짠짠 짜라라 함 흔들어 봐요 ㅎㅎ 힘내세요 파이팅요
사랑하는 우리 최현덕 아우 시인님 내외분이시여 !
callgogo님의 댓글

은영숙 누님의 말씀 받자와 심곡주 한잔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누님!
기체만강하시옵소서!
힐링님의 댓글

갈수록 시심의 깊이를 더해
상상력을 뛰어넘는 시의 확장성에
탄성을 울리게 합니다.
callgogo 시인님!
callgogo님의 댓글

설익은 필체에 과찬이십니다.
늘, 힐링 시인님의 잔잔한 이야기를 귀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힐링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