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들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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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들 /秋影塔
바람이 놔두고 간 그것,
달빛의 잔영에 묻은 바람꼬리를 가지고
노는 봄밤의 촛불 두 개
안 보일 듯 살래살래 흔들던 그녀의
웃음에 매달린 눈꼬리 ,
아직도 가장 맵찬 것은
첫 꽃술 얼리고 첫 떡잎 눈 멀게 하고
봄의 머리맡에 앉아 얼음물 끼얹는
겨울의 꼬리겠는데
항상 괴로운 건 추락을 거부하며
힘 빠진 요도 끝에 매달려 용을 쓰며
찰나를 붙들었다지만
어쩔 수 없어 손을 놓는 순간의 오줌 꼬리
아니겠는가?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꼬리치던 것들 웬간한 건 다 집어넣엇는데
우씨는 어쩐 일인지...
몸통도 마침내 끌려갈 듯...
어쩜 우씨는 용을 쓰는 오줌꼬릴까요?
추락은 이미고
무덤이 코앞입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
우씨는 대가리도 ‘우’ 꼬리도 ‘우’라서
힘이 좀 센 편이지요. ㅎㅎ 그 사이는 病이니, 아마 오래 가지는 못 할겁니다.
꼬리가 다 가면 몸통도 가는 게 순리지요.
검 찬 사람이
아마 전에 했던 충성맹세 땜에 마음이
오락가락 하는 거겠지요.
감사합니다. 오줌꼬리가 힘이 있어야
인생이 살맛 나는 건데.... ㅎㅎㅎ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바람꼬리
어떤 분의 눈꼬리
그러다 급기야 오줌꼬리까지~~~
촛불 속에 회자되는 세상의 풍경들,
글이 참 재미 있습니다
건필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세상엔 꼬리 긴 것도 많고 꼬리 없는
것도 많지요.
꼬리가 붙들려 망신을 당하는 사람도
있고요.
꼬리에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건필을 빕니다. *^^
callgogo님의 댓글

오줌꼬리 하시니 좀, 거시기 합니다.
꼭 제 얘기 같아설랑....
해학을 잘 청취 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말 머리에 말 꼬리를 쳐박는 어떤 분도
보았습니다. ㅎㅎ
세찬 오줌꼬리는 여기도 그 긴박함을
상실한 듯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날이 좀 춥네요. 건강에
주의 하십시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미치고 반할 일인데 아직 몰라요 하도
곪은지가 오래된 세상이라
다 먹은 밥에 코 빠친다고 세월호 처럼 뒤짚힐가봐서 잠 못 이른당께요
아이고 챙피도 하고 오즘꼬리에 돌 밖혀서 컬날까봐서 조마조마하당께요
말도 잘 만들어서 속이다 시원 하당께요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돌 박힌 오줌꼬리요? ㅎㅎ
꼬리 아홉 개 달린 여시 보셨남요.
여덟 개는 잘도 감추더니, 이제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네요.
머리는 꼬리가 있고 꼬리는 언제나 머리로
둔갑할 준비가 되어있는 게,
세상입니다.
감사합니다. 방가운 은영숙 시인님! *^^